살아 가는 이야기
CCTV 설치
머구리1
2023. 8. 15. 13:38
시골집에 짜달시리 값 나가는
물건은 없다.
내 악기들이 개중 비싸겠지만
이미 중고들이어서 제값을
받지도 못 한다.
그렇다고 무거운 TV나 안마기를
들고 갈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깊은 산골짜기까지
들어올 좀도둑은 없을 것이다.
건너편 사는 형님은 골프웨어
몇 벌과 공구를 조금
분실했다고는 하지만
난 아직까지 잃어버린
물건도 없다.
그렇긴 하지만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매번 모든 창문을 다 잠그고 간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두고 싶지만
괜히 찝찝했다.
김여사도 CCTV를 설치 하자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저께 CCTV를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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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카메라인지
야간에도 잘 보인다.
참 기술력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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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TV와 연결을 했다.
TV를 보다가 필요시
외부 입력을 바꿔서
카메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화질도 괜찮다.
여유분 TV가 있으니
나중에 연결을 봐꿔서
상시 확인으로 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연결로 휴대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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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편리하기는 하다.
경고판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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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유난 떠는것 같아서
동네 사람들 신경이 쓰였는데
벌써 이 작은 마을에도
여섯 집이나 설치가
되어 있었다.
이제 창원갈 때
뒷창문 열어놓고 가도
맘이 조금은 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