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을까?

머구리1 2023. 10. 11. 07:46

운동길에 바라본 냇물의 색깔이 이상하다.

맑지 못하고 녹색처럼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본다.

물속이 초록으로 변했다.

이끼가 잔뜩 끼었다.

다른 곳을 봐도 마찬가지다.

물이 고인 곳도 아니다.

유속이 꽤 빠른 곳이고 올해는

가을 장마까지 있어서 물도 많다.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데.

물가에서 많이 자라는 풀 종류의 이끼도 아니다.

파래처럼 생긴 이끼다.

이런 이끼는 보통 고인물에 많이 생긴다.

상류에 오염원도 없다.

이런식의 이끼는 처음 본다.

세상이 바뀌니 이끼도 진화를 하는 것인가?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이 변하면 불안하다.

자연의 변화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쩌면 사방공사로 냇가를 넓힌 게

이유일 수도 있겠다.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은 그냥둬서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은

변하지 않게 하자.

 

23.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