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구리1 2013. 10. 16. 14:16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갈수록 어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부자가 아니어도 좋고,

권력을 가지지 않아도 좋고

이름을 알리지 않아도 좋은데..

그냥 평범하게 적당한 직장 잡고 살다가

나이 되면 제 짝을 만나서 또 자식 낳고

그렇게 살아 갔으면 좋겠는데,

세상은 내 아이들에게 그런 평범한 소원을 쉽게 들어주지 않을 것 같다.

 

헬리곱터 세대. 캥거루 세대라고들 하는데

내 자식들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맘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

내 노후에는 재 자식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아도 그냥 살아갈 것 같은데

내 늙어서도 자식들이 내 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난 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다.

결혼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결혼하더라도 자식 낳기 싫으면 그렇게 살아라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자식을 키우는 것은

즐거움보다는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 무겁다.

 

대학을 졸업하면 다 될 것 같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서른 살이 되어도 용돈을 대 줘야 할 것 같은 불안감..

언제쯤 제 밥벌이를 할 수 일는지..

 

세상이 자꾸 힘들다.

자식의 숫자만큼 행복이 늘었으면 좋겠는데

자식의 숫자만큼 근심 거리가 생겨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인 것 같다.

 

아 사는 것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