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이야기

암을 만난 아내에게

머구리1 2016. 9. 19. 13:07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없는 죄 애써 찾지 마라

죽을죄 지은 놈 한테는

병조차 안 가더라.

 

내 몸 관리 잘못했다고

미안해하지도 말아라.

이놈은

스님도 찾고

운동선수도 찾더라.

 

이런 몸 줬다고

가신 부모님

원망도 말아라

너보다 더 너를 사랑하는 분들이

그런 몸 주고 싶어서 줬을까.

 

그냥

바람에 지나던 녀석이

맘 좋아 보이는 네가

친구 하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