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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2009 아내 생일에

by 머구리1 2013. 1. 11.

 

마흔 여섯의 생일 날에....

 

당신 세상에 보내진지 이제

사십육년

살아야 할 날보다

살아온 날이

한겹 두겹

많아져 가는데

그리 바쁠게 무에요.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되고

하루 쉰다고 세상이 바뀌는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세상을 잊는다고

세상이 나를 잊을것도 아닌데

쉬엄 쉬엄 급할것없이

이 좋은날에

나와

술이나 한잔 함세.

 

지금

우린 벌써 세상을 돌아 볼 나이가 되었고

아쉬운것,서러운것,안타까운것…

이래 저래

없을수는 없겠지만

이제사 한숨쉬면 뭐 할꺼나…

 

잃을것도 손해볼것도 없는

오늘

당신과 나

이십일년전

맺은 마음으로

주거니 받거니

이 한잔의 술에

지난 시간 서러움일랑

씻어서 마셔 봄세

 

오늘밤

저 둥근 달빛에 비친

당신 얼굴이

너무

곱다

 

달이 밝은날 저녁에

-신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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