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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71

거제 여행 지난주 토요일 집 근처에 사는 다른 두 부부와 함께 거제 여행을 갔다. 거제는 예전에 업무상 출장을 자주 갔던 동네다. 하는 일이 조선 관련업이다 보니 삼성과 대우 두 곳의 조선소에 엔진 탑재를 위한 기술지도 출장을 매 엔진마다 한 사람 이상씩은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직을 맡고 나서는 거의 못 갔고, 간접 지원부서로 옮기고 나서는 아예 갈 일이 없어졌다. 해서 아내와 두어번 여행을 가 본 적은 있지만 그것도 제법 오래된 일이다. 이번에 보니 새로운 길도 많이 완공되어 있어서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거제도의 도로를 다니다 보면 제주도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이웃에 사는 부부들과의 여행이다. 아내가 잘 어울리는 집 앞의 세탁소 주인과 또 다.. 2022. 7. 12.
표충사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표충사는 자주 가던 절이다. 코로나로 인해 못 가다가 투표일인 화요일, 이미 사전 투표를 했으니 오전에 느긋하니 길을 나섰다. 집에서 60km로 대략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사진의 뒤쪽에 보이는 산 정상에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다. 이곳 표충사도 재악산 등산로가 두세 군데 있는데 모두 절을 통해서 가야 한다. 한 곳은 절을 통하지 않고 임도로 올라가면 되는데 그곳 역시 절 땅이 들어있다고 철조망으로 막고 입장료를 받고 있다. 절간에 정부 지원금도 꽤나 들어갈텐데 꾸준하게 수금을 한다. 표충사도 전임 주지가 땅을 팔아먹고 튀는 바람에 한동안 시끄러웠다. 지금은 어떻게 정리가 됐는지 모르겠다. 도를 닦겠다고, 부처가 되어 보겠다고 절에 들어.. 2022. 3. 9.
고성 문수암 코로나가 시작되고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집콕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평일에도 회식이나 다른 모임이 없다 보니 퇴근하면 집으로 바로 가게되고 휴일에도 목적 없는 여행은 안 하게 된다. 볼일 때문에 움직이지 휴식이나 여행 개념의 이동은 없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히 쌓인다. 토요일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2달치 고지혈증 약을 탄 후 김여사가 그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 문수암에 가 보잔다. 문수암은 고성에 있지만 창원에서 약 60km로 먼 곳은 아니다. 마창대교를 타고 가면 1시간도 안 걸려서 도착한다. 마산 거제가 국도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이 도로는 내가 창원 올라온 95년도에도 공사 중이었는데 27년이 된 지금도 공사 중으로 군데군데 파 놓았다. 그러다 보니 제한속도도 어떤 곳은 80k.. 2022. 2. 20.
다시 가본 노고단 계속된 장마로 집콕이 대부분이었던 금년 휴가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에 아침 5시쯤 집을 나섰다.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김여사가 웬일로 노고단을 한번 더 가보고 싶단다. 한시간이 채 안 걸려서 아침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일찍 도착했더니 주차장도 많이 비어있었지만 내려올때 보니까 주차장이 많이 찼다. 오늘도 역시 안개로 가득찼다. 세번째 방문이지 싶은데 올때마다 안개가 있었던 것 같다. 올라가는 길이 한산하다. 이 시간에 벌써 내려오는 이들도 있었다. 5시부터 문을 입장이 가능하다는데 벌써 다녀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 전에도 입장이 가능한 모양이다. 안개는 위로 갈수록 더 심해진다. 노고단 정상 거의 다 와서다. 안개가 너무 심해서 아래쪽 절벽이 전혀 안 보인다. 지금까지 온 날중 제일.. 2020. 8. 14.
상연대 함양에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절 이름이다. 계속되는 장마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제수씨가 말하길 가까운 백전에 있는 절인데 풍광이 그렇게 좋단다. 가는 길이 약간 힘들기는 하지만 한번 가 보란다. 비가 안 오는 시간에 맞춰 김여사와 길을 나섰다.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서 조금 들어가서 빈터 한 곳에 차를 세웠다. 진입로가 험하다. 사진상으로는 경사도가 높아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는 아주 가파르다. 일반 승용차는 올라가기가 어려울것 같고 4륜 SUV 정도는 돼야 올라갈 수 있을것 같다. 4륜이라도 웬만하면 아래쪽에 두고 가는게 좋을듯 한다. 좁은 외길이어서 내려오는 차라도 만나면 어디까지 후진을 해야할지 모른다. 그렇게 멀지는 않은 길이니 그냥 길아래 두고 가는게 좋을것 같다. 도로에서 상연대까지.. 2020. 8. 12.
실상사 고향집과 별고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다. 이름이 꽤 알려진 곳이고, 고향집에서 차로 가면 20분이 안 걸리는 길이지 싶은데 왜 이제껏 한번도 못 가본건지 모르겠다. 아마 지나는 길에 몇번 들어가 보려 했는데 출입구가 차단되어 있어서 걸어가는게 귀찮아서 안 간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금번 휴가시 노고단에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렀다. 노고단에서 올때에는 뱀사골 지나서 산내라는 동네에 있는 절이다. 밖에서 볼때는 그냥 작은 암자정도 되는 절인줄 알았는데 안에 들어가서 보니 꽤 큰 절이다. 산내에서 함양군 마천면으로 가는 국도에서 보면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나온다. 매표소가 있지만 안쪽 종무소에서 입장료를 구입하라는 메시지만 있고, 표는 팔지 않는다. 절입구에 가도 표를 팔지 않는다. .. 2020. 8. 10.
대봉산 캠핑랜드 한 달이 넘는 장마로 인해 올여름휴가는 고향집에 짐만 풀고 방콕이 된 듯하다. 비가 와서 어디 갈 데도 없는 부부의 무료한 한낮. 큰딸이 점심을 산다고 해서 따라나선 길이다. 이번 휴가에는 처음 가보는 곳이 많다. 함양 휴양벨리 대봉캠핑랜드 라는 곳이다. 함양 휴양벨리는 크게 두 곳으로 나누어지는데 대봉산을 가운데 두고 동쪽으로 있는 스카이랜드와 서쪽의 옥계저수지 위쪽 캠핑랜드로 되어있다. 스카이랜드는 휴양벨리의 본청 비슷한 곳으로 함양군청 소속 휴양벨리과가 있는 곳으로 모노레일과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스카이벨리만 알고 있다. 나도 처음에 식당이 이곳에 있는 줄 알고 들어갔다가 한참을 헤맨 후 다시 찾아갔다. 병곡면 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원산리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옥계 저수.. 2020. 8. 10.
한남군 묘 함양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상림에서 함양향교 넘어가는 길 옆에 있는 묘인데 세종대왕의 12번째 아들인 한남군의 묘라고 한다. 단종 복위 사건과 관련 휴천면 한남마을 새우섬이라는 곳으로 유배를 갔고 유배온지 3년만에 돌아가셨으니 참 한 많은 인생인듯하다. 왕자로 태어나 결국은 자신의 형제인 세조의 손에 서른한살의 나이로 죽었으니 얼마나 원통했을까? 휴천면에 있는 한남마을도 그냥 지명이었는줄 알았는데 한남군의 유배로 인해 붙여진 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2020.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