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작되고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집콕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평일에도 회식이나 다른 모임이 없다 보니
퇴근하면 집으로 바로 가게되고
휴일에도 목적 없는 여행은 안 하게 된다.
볼일 때문에 움직이지 휴식이나 여행 개념의 이동은 없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히 쌓인다.
토요일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2달치 고지혈증 약을 탄 후 김여사가
그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 문수암에 가 보잔다.
문수암은 고성에 있지만 창원에서 약 60km로 먼 곳은 아니다.
마창대교를 타고 가면 1시간도 안 걸려서 도착한다.
마산 거제가 국도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이 도로는 내가 창원 올라온 95년도에도 공사 중이었는데
27년이 된 지금도 공사 중으로 군데군데 파 놓았다.
그러다 보니 제한속도도 어떤 곳은 80km/h 어떤 곳은 70, 60으로 제 각각이다.
심한 제일 낮은 곳은 500km/h 까지도 있어서 잘못하면
과속아닌 과속단속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언제쯤 공사가 끝날는지.
문수암은 암벽에 지어진 문수암과
아래 사진에 있는 약사전이 유명하다.
이 약사전에 부처상이 옥외에 설치되어 있는데 크다 보니
앞에서 보면 지붕 위에 올려진 것처럼 보인다.
보통 바닷가에 있는 부처상의 경우 산을 등지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곳의 부처상은 반대로 바다를 등지고 산을 바라보고 있다.
크기로도 꽤 큰 부처상이다.
전에는 없던 것인데 새롭게 생긴 듯하다.
네팔이나 인도 쪽 절에 있는 것을 본 것 같다.
나도 하나하나 돌려본다.
별도의 소리는 안 나고 그냥 돌아간다.
각각의 종에 개인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니 시주를 받아서 만든 모양이다.
약사전에서 바라본 문수암이다.
저 암벽 위에 어떻게 건물을 지었는지 모르겠다.
돈이든 사람이든 꽤 많은 수고로움이 들었을 것 같다.
보현암이라는 곳인데 무슨 호텔처럼 생겨서
스님들의 공부하는 곳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문수암에서 바라본 약사전이다.
바다를 등지고 앉은 부처님이 건물과 비교해봐도 제법 커 보인다.
고성 문수암은 작은 절이다.
약사전의 큰 부처상이 아니면 사실 찾는 이도 별로 없을 듯 한 절이다.
그런데도 주차시설이 잘 돼있고
창원에서 가깝고
또 근처에 통영 거제가 있어서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은 곳이다.
복전함에 지폐 한 장 넣고 절한다고
복이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사람의 욕심이 작아지지도 않겠지만
마음의 평화나 다시 좀 찾아왔으면 좋겠다.
마음이 어수선하니
매사가 걱정이고 한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