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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퍼온글

[스크랩] 숙자씨 이야기

by 머구리1 2014. 11. 18.

 

 

숙자씨 이야기



여기는 서울역 역사, 저녁이 밤으로 넘어가는 가슴이 따듯해지는 시각에 소주에 아딸딸하게 취한 노숙자들이 군데 군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인자한 얼굴에 흰머리가 덤성덩성하게 난 80대 대장 노숙자가 빙 둘러앉은 대원중 새파랗게 젊은 20대 젊은이에게 묻는다.

대 장 : 자네는 어쩌다 노숙자가 되었는가????
20대 : (머쓱한 표정으로) 마누라에게 반찬 투정을 하다가 쫓겨났습니다.

옆에 있던 30대가 호사스럽다는 듯 눈을 흘기더니 한마디 툭 던진다.
30대 : 나는 밥이 질다고 투정하다가 쫓겨났는데 자네는 나보다 더 심했군!!!!

이 말은 들은 40대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한마디를 거든다.
40대 : 그 정도면 자네들은 행복했던거여.....
나는 묻는 말에 늦게 대답했다고 쫓겨났어...

그러자 듣고있던 50대가 한숨을 폭~ 쉬며 하소연한다.
50대 : 내는 마누라가 마실갔다 오기래 "어데다녀 오시니겨?" 하고,그것도 두 손으로 맞잡이해 공손하게 이바구했는건데, 물어봤다꼬... 집안 분위기 망친다꼬 쫓겨났는기라.

하고 말하자 옆에있던 60대 노숙자가 혀를 끌끌차며 눈을 스르르 감고 말한다.
60대 : 허허... 어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자네도 보기보담은 용감한데가 있구면....
나는 소파에 같이 앉아 TV를 보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네...
소파 아래에 앉지않고 같이 앉으면 동급으로 취급된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60대가 눈물을 찔끔거리자, 70대 노숙자가 한마디 거든다.
70대 : 휴~.... 옛날의 내 청춘이 그립구만...
나는 할망구하고 눈 마주쳤다고 쫓겨났다네... 휴~~

하고 넉두리 하자 잠자코 듣고 있던 90대 노숙자 왈
90대 : 그래도... 자네들, 아직은 행복한게야....
나는 할망구가 빨리 죽지않는다고 나가서 죽으라고 쫓아냈다네....

이거 print 해서 벼람박에 붙여놓으세요.     끝.

이런 말 하면 집에서 쫓겨난다.
(세대별 노숙자된 사연)

세대별 사             연
20 대   1. 취직 않 한다고                 2. 반찬 투정한다고
  3. 아침밥 달랬다고               4. 유머감각 없다고
30 대   1. 밥(이 질다고) 투정한다고
  2. (밥 대신)라면 끓여 달란다고
  3. 애들 공부하는데 TV 본다고    4. 지난해 명절날 고스톱쳤다고
40대   1. 묻는 말에 늦게 대답한다고      2. 식사 후 후식 달란다고  3. 친구 만나 중요한 수다 떠는데 전화해서 분위기 깬다고
  4. 아내에게 간식 없냐고 물어보다가
50 대   1. 마누라 화장하고 나가는데 어디가냐고 물어본다고
  2. 어디 갔다 오냐고 물었다고
60 대   1. 소파에 같이 앉아 TV 본다고
  2. 마누라 외출하는데 신발 끈을 매고 나섰는데 문이 잠겨서
  3. 지나치다 마누라와 살갗이 닿다는 이유로  4. 외출하는 아내에게 나도 따라 가면 안 되느냐 물어 보다가
70 대   1. 할멈과 눈이 마주쳤다고           2. 아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3. 마누라 외출할 때 따라 가려고 문밖에 서 있다가
  4. 마누라랑 한방에서 같이 자자고 했다가
80대   1.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
  2. 돋보기 쓰고 중얼거리며 신문 보다가
90 대   1. 빨리 죽지 않는다고                 2.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3. 다른 영감들은 다 산에 누워 있는데 나는 집에 있다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