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1 월평의 봄날 금요일 저녁 빠르게 퇴근을 해서 함양으로 향한다. 큰애네 집에서 저녁 겸해서 광어회 한 접시에 청주 한 병을 비웠다. 큰애도 요즘 많이 힘들어한다. 넷이서 하던 일을 두사람이 휴직을 내는 바람에 둘이서 한다고 매일 야근을 하고 있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출근을 하고 있다. 7월에 인사이동이 있을 때 까지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야 한단다. 공무원들이 놀고 먹는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놀고 먹는놈도 있겠지만 힘들게 일하는 이들도 많다. 2주만에 찾은 오도재 아래 고향마을은 빠른 세월만큼이나 푸르게 변해 있다. 사과밭 은 이제 완전한 초록잎들이 남은 열매를 열심히 키워 나가고 있다. 솎아내기가 끝난 사과나무의 선택받은 열매들은 제법 실하게 컸다. 이런저런 이유로 맺힌 열매의 90% 이상은 선택받지 못해서 제거.. 2021.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