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기일1 아버님 기일 오늘이 열다섯 번째 아버지 기일이다. 예전 같으면 5남매 식구들 맞을 생각에 신경꽤나 쓰이고 김여사의 스트레스도 상당했을 즈음이나 불효스런 아들과 몸 시원찮은 며느리로 인해 어머님 제사와 합친 지 3년이다. 16년 전 어머님 돌아가시고 일 년 뒤 아버님 돌아가신 후 11년간을 따로 모시다가 김여사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같이 모시게 됐다. 살아생전 제대로 하지 못한 효도가 사후에 제사 잘 지낸다고 그 죄가 사하여질 것은 아니나 그래도 제사때 시끌벅적하게 이틀을 보내고, 동생 부부들의 넘치는 공치사에 뭔가 효도를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사후에 하는 효도야 내 맘 편하자고 하는 짓이니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제사란 게 돌아가신 분 공양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식들의 한번 더 만남이려니 생각하고 애써 .. 2020. 10.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