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1 어버이날 십육칠년 전에 부모님이 일년 사이로 두분다 돌아가시고 행하지 못한 효로 인해 후회가 많았고 내가 하지 못한 효가 부끄러워 세명의 자식들에게도 한번도 효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매년 어버이날은 돌아오고 세명의 아이들은 매번 부모를 찾는다. 나 또한 이제 어버이날엔 뭔가를 받는 나이가 되어버려서 스스로에게 많이 부끄럽고 이미 떠나버린 부모님께 죄스럽다. 토요일 어버이날이라고 안양에 멀리 떨어져 있는 둘째가 왔다. 둘째의 갑작스런 이벤트에 웬만해선 울지 않는 김여사가 눈물을 흘렸다. 암 진단을 받을때도 울지 않았고 웬만한 감동이나 이벤트에는 눈물이 나오지 않는 강골 김여사인데 둘째의 이벤트에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둘째는 참 긴 사춘기를 겪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2021. 5.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