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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2

어버이날 십육칠년 전에 부모님이 일년 사이로 두분다 돌아가시고 행하지 못한 효로 인해 후회가 많았고 내가 하지 못한 효가 부끄러워 세명의 자식들에게도 한번도 효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매년 어버이날은 돌아오고 세명의 아이들은 매번 부모를 찾는다. 나 또한 이제 어버이날엔 뭔가를 받는 나이가 되어버려서 스스로에게 많이 부끄럽고 이미 떠나버린 부모님께 죄스럽다. 토요일 어버이날이라고 안양에 멀리 떨어져 있는 둘째가 왔다. 둘째의 갑작스런 이벤트에 웬만해선 울지 않는 김여사가 눈물을 흘렸다. 암 진단을 받을때도 울지 않았고 웬만한 감동이나 이벤트에는 눈물이 나오지 않는 강골 김여사인데 둘째의 이벤트에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둘째는 참 긴 사춘기를 겪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2021. 5. 8.
어버이 날 벌써 30년! 아직도 결혼식의 설렘이 머리속에 있는데 벌써 30년이 됐단다. 나이가 들수록 빨라지는게 세월이라지만 정말 빠르게 간다. 결혼식날 약속한대로 10주년에는 신혼여행갔던 제주도 호텔을 찾아가 하루를 묵었고, 20주년 기념으로는 비록 동남아긴 하지만 김여사와 단둘이서 꽤나 고급진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30주년 기념으로는 유럽쪽으로 한바퀴 돌아보려고 했는데 몸이 편치않은 김여사가 썩 내켜하지 않아서 그냥 조용히 보냈다. 그렇게 30년을 넘어서고 부모가 되고나서 서른번째 맞는 어버이 날이 다가오나 보다. 며칠전에 고향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슬이네 집에 갔더니 어버이날 감사 케익이라고 준다. 일 마치고 개인적으로 열심히 배워서 직접 만들었단다. 손글씨도 이슬이 글씨와 닮아서 정말 그런줄 알았다. 그곳에서 .. 2019.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