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퇴근 후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노니 장독 깬다고
마눌과 까딱까딱 걸어서 기능대 앞 교육단지
벚꽃길 구경에 나섰다.
옛날에 걸어서 퇴근할 땐 모르겠더만
디기 멀더라..
한 시간 쪼매 더 걸리더만
둘이서 벚꽃 귀경 잘하고...
경륜장 앞까지 걸어가서
오랜만에 시내버스 타고 (시내버스 몇 년 만에 타보는지 모르겠다)
(시내버스 요금이 천 원이더라)
집 앞 마트에서 두부 두모하고 막걸리 한통 사다가
김치하고 도야지 고기 뽁아서
알딸딸하게 한잔 묵고 잤다..
노래방 가서
청바지 입고 온 도우미년
안 벗겨지는 빤스 벗길라고
만 원짜리 숫자 세 가면서
묵는 양주보다
훨씬 맛있더라...
이번 주말쯤 가면 만개를 할 것 같더라..
토요일 저녁에 집에서 빵떡 굽지 말고
각시들 손에 손 잡고
한 번씩 나가 봐라
혹시 나가서 친구 부부 만나면
아쉬운 대로
난전 포장마차에서
파전 한판에 막걸리 한 사발 하면 안 좋겠나???
행복이란 것이
뭐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기분 좋으면
이곳이 천국이지
죽어서 천국 구경하지 말고...
살아있는 지금 천국처럼 살자..
하긴 말은 쉬워도
좃나게 어렵더라..
법정 스님 말씀대로
내 것이 없으면
다 내 것이다
'살아 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끔씩 억울할 때가 있더라. (0) | 2013.01.11 |
---|---|
올해 벌초 끝! (0) | 2013.01.11 |
2013년 1월 11일 오전 10:59 (0) | 2013.01.11 |
눈길 운전 조심. (0) | 2012.12.30 |
부모님 산소 (0) | 2012.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