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생일이다.
늘어가는 나이가 부담스러울 때에
생일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만은
결혼 후 30년을 열심히 살았다고
김여사가 좋은 선물을 준다.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데
시원찮은 목수가
연장 탓을 했나 보다.
내 실력에 맞지 않을 듯한
150만 원이 넘는 통기타다.
막귀인 내 귀에도 지금 치는 기타보단
소리가 많이 맑다.
EQ까지 되어있어서 앰프에 연결해도
소리가 맑다.
기타 명가라는 테일러다.
개발에 편자가 될지
돼지 목에 진주가 될진 모르지만
그래도 또 한참은 기타를 손에 잡을 것 같다.
79년도에 처음 산 8만 원짜리
통기타부터
지금까지 몇 대의 기타를 샀고
이제 내 생에 마지막 기타가 되겠지.
졸지에 기타 부자가 된듯한데
한대는 큰 녀석이 탐은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