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과시하는
오토바이 떼거리들로
오도재 올라가는 길은
방방방방...
오늘도 쉼 없다.
오토바이떼가 무리로 지나간 길
뒤를 따라서
알록달록 온갖색으로 휘감은
자건거부대가 뒤를 따른다.
힘든 오르막길
주거니 받거니
걸쭉한 농지꺼리에
찌꺼덕 삐거덕
앞사람의 뒤꽁무니를 따른다.
오도재 아래
살구지와 실봉 밭기슭에는
취나물이 지천인데
바쁘게 지나가는 이들에겐
여유가 없다.
고무타는 냄새 풍기며 오르던 관광버스는
중국산 역병에 밀려 없어졌지만
지안재 먼당
노변 커피집은
한 숨 쉬어가는 이들로
비좁은 자리가 만석이고
오도재 아래
거북바위쉼터
주인장 형수님은
오늘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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