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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3

연말 연시 연말연시 연휴가 나흘이나 되지만 코로나 때문에 타지에 여행을 할 수가 없다. 갈수있는 곳이래야 고향마을이 전부다. 목요일인 12/31 회사의 창립기념일이라고 휴일이다 보니 일치감치 고향집으로 향한다. 집에 대강 짐만 풀고 동생이 작업중인 산 개간지로 둘러본다. 마을 뒤쪽 2만평정도의 산을 동생이 매입했는데 그 중에 일부를 개간해서 밭으로 만들 모양이다. 야산이다보니 그냥 썩히기가 아까운 것 같다. 작업장 가는 길이 언제온지 모르는 눈으로 제법 덮였다. 양지쪽에는 눈이 많이 녹았는데 음달에는 아직 눈이 남았다. 올해 처음 접해보는 눈이지 싶다. 동생은 어디 갔는지 없고, 굴삭기만 덩그러니 있어서 집으로 돌아와서 악기를 점검해본다. 드럼은 아직까지 괜찮다. 반주기에 있는 드럼 악보를 연주해 봤는데 기존에 보.. 2021. 1. 3.
추석 금년 추석은 코로나로 인해 어수선한 추석이 될 것 같다. 추석 연휴 첫날 애들은 집에 두고 김여사와 둘이서만 고향길을 나선다. 명절 차례를 부모님 산소에서 지내는 관계로 매년 명절은 고향집에서 보내게 되고 추석엔 동생들 가족까지 함께 어우러져 꽤 시끌벅적한 명절 기분을 내곤 했다. 금년에 코로나로 인해 여동생 가족들도 오지 말고 그냥 각자의 집에서 보내라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큰 딸내미 집에 들러서는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곧바로 고향집을 향했다. 언제나 정겨운 고향마을이다. 경남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 마을 개량 공사로 빈집이 철거되고 예전 부모님 세대의 사람들은 몇 안 남았지만 언제 가도 반겨줄 것 같은 고향마을이다. 경남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 월평길 77-25 새로 받은 우리 집의 주소다. 예전.. 2020. 10. 6.
고향집 20여 년 전 다시 지어진 고향집이 마당 보수로 인해서 훤해졌다. 60년 전쯤 부모님은 이곳으로 살림을 나셨고, 그때쯤 또 이 집에서 내가 태어났다. 지금 지은 집은 98년도쯤에 아랫집을 사서 헐고 다시 지은 집이다. 부모님은 이곳에서 채 10년을 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래도 스레트집이 아닌 마을에서 제일 좋고, 양옥으로 개량된 좋은집에서 몇 년이라도 살다 가셨으니 다행이라 자위해본다. 집을 지을때 아랫집에서 하도 꼬장을 부려서 마당이 급하게 되는 바람에 평평하지가 않고 비스듬히 돼 있어서 사용이 불편했는데 이번에 동생이 담을 다시 쌓아서 마당을 사용하기 좋게 해 놨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차가 주차되어 있는 뒤쪽 마당이 아주 넓다. 이 집이 있는 덕분에 매년 배 씨들의 벌초도 1박 2일로 .. 2020.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