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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보고2

해군 하사 이야기-과실보고 해군에만 있는 것 중에 또 하나가 과실 보고라는 제도다. 군 내부에서 구타를 없애기 위해서 만든 제도인데 예전에는 구타를 없애지는 못하고 훈련생들을 괴롭히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지난번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보니까 지금은 실무에 나가서도 이 제도가 있는 것 같던데 예전에는 훈련소와 후반기 교육생 시절에만 있었다. 어떤 규정들을 정해 놓고 그 규정을 어길 시 과실 점수를 부과해서 보통 휴일에 그 점수에 상응하는 군기 교육을 받으면 과실 점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구타를 없애기 위해서 만든 제도이지만 실제로는 과실 보고 훈련 중에 구타가 많이 일어난다. 몽둥이로 패기도 하고, 군홧발로 밟기도 하고, 쪼인트 까기도 있고,,, 규정이란 것은 흡연을 하다가 걸리면 제일 점수가 컸다. (처음에 담배를 .. 2014. 5. 2.
해군 하사 이야기-배고픔 자고로 모든 피 교육생은 춥고 잠 오고 배가 고픈 법이다. 꼭 군대가 아니더라고. 그냥 교육을 받는 사람은 항상 졸음과 싸우게 되어있고, 밥시간이 기다려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 같다. 그래서 예비군 훈련을 가도 일찍 마쳐 준다고만 하면 목숨 걸게 되고..... 선생님이나 목사님도 예비군 교육시간에는 약먹은 병아리 마냥 꾸벅꾸벅 존다. 훈련소는 그 강도가 훨씬 심하겠지만.. 맞다, 훈련소 6주 동안은 추위와 배고픔과 졸음의 시간 이었다. 한겨울에 입소를 했으니 추위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교관들은 그 추위를 이용하여 괴롭히는 방법을 기가 막히게 알고 있다. 나중에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빵빠레라는 행사는 추위를 극에까지 느끼게 한다. 아 춥다. 졸음과의 싸움도 힘들다. 물론 힘든 훈련으로 인한 .. 2014.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