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1 산(山)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고향에 간 김에 올라가 본 오도재다. 지난주 만개했던 단풍이 이제 낙엽이 되어 바닥에 쌓여 가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앞산이 너무 휑하다. 오도재 주차장에서 함양쪽으로 보이는 아래쪽 산이다. 이곳은 원래 내 어렸을적에 심은 잣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있던 곳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어느때 부터 서서히 산이 망가지고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는 보존하고 있는 듯 싶었는데.. 올해들어서 이렇게 만들어 버렸다.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인간들의 횡포에 산이 우는듯하다. 앞에 보이는 산들은 '큰 정지' '작은 정지'로 불리던 산들로 잣나무가 가득한 곳이었다. 입대 전 20대 초반에도 이곳은 큰 잣나무들이 가득했고 일당 2만 원을 받고 잣나무 옆 풀과 잔나무들을 제거하기도 하던 곳이다... 2020.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