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눈물1 아버지의 눈물 아버지의 눈물! 내 기억 속에 아버지는 유난히 잔정이 많은 분이었다. 내가 아버지의 눈물을 본 것은 세 번이었다. 한 번은 내가 군입대를 할 때였다. 버스를 탈때까지 아무 말씀 없던 아버지께서 버스가 막 떠나기 전 버스에 올라오셔서는 내게 500원 짜리 솔담배를 손에 쥐어 주시고는 잘 다녀오라는 말씀만을 남기고 내려가셨다. 그때 떠나는 버스의 차창 밖으로 아버지께서 손수건으로 눈을 닦는 것을 보았다. 애써 태연한척 하셨지만 아버지께서는 큰아들 군대 보내는 것이 못내 서운하셨던 것이다. 두번째 눈물은 여동생이 고등학교 입학할 때였다. 학교에서 공부를 꽤나 잘했던 여동생은 집안 형편으로 마산에 있는 야간고등학교에 입학을하게 되었는데 동생을 데려다주고 오셔서 술을 잡숫고는 저녁내내 우셨다. 자신이 못나 딸을 .. 2003. 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