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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2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독한 남성 혐오주의자 강민주의 이야기다. 작가는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의 남성 혐오를 강민주에게 입혀 놓았다. 물론 엄마에 대한 아버지의 폭력라는 배경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섯 살짜리가 칼을 들어서 아빠를 죽이고 싶어 하는 설정은 조금 심한 듯하다. "소설이니까" 하고 만다. 소설에 나오는 모든 남자는 악이 아니면 바보다. 뒷골목의 유명한 건달인 남기조차 강민주 앞에서는 무기력하게 그의 눈치를 봐야 하는 노예일 뿐이다. 작가 후기에서 갑자기 찾아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 달라는 늙은 할머니 독자의 개인사를 듣고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1992년도에 나온 소설이니 그 당시 환경으로는 여권이 많이 약하던 시절이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때도 폭력 남.. 2022. 7. 15.
원미동 사람들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1980년대 지금의 부천시 원미동 23통 5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40년 밖에 안 된 이야기고 그것도 서울에서 아주 가까운 부천의 이야기지만 아주 오래된 시절의 시골 이야기처럼 들린다. 부천에서 개발이 막 시작된 시절의 이야기인 듯하다.. 책 뒤에 있는 '작가 후기'에서 알았지만 이 소설은 부천 원미동에서 몇 년간을 살았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글이었다. 2년간 여기저기에 발표했던 글들을 하나로 묶은 것 같다. 각각의 이야기지만 동시대에 원미동이라는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즉 하나하나의 단편소설이 모여서 한 권의 장편소설이 된 것 같다. 40년 만에 원미동은 이렇게 대도시가 되었다. -. 멀고 아름다움 동네-[한국문학,1986.3] 서울특별시민이었다가.. 2022.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