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재 사과1 가을 추위 지난 토요일 사과밭의 아침 6시 온도계다. 시월 중순의 날씨가 영하 1.8도 정도 된다. 아무리 지리산 골짜기라고 하지만 너무 낮다. 64년 만에 최저기온이라고 하니 내가 태어나서는 제일 추운 시월의 날씨다. 50년대의 예보 정확도까지 감안한다면 역대 최저일지도 모르겠다. 기후 변화의 영향은 대부분 무더위로 오는데 이런 추위도 기후변화의 영향일까? 햇볕이 잘드는 곳의 사과는 벌써 맛이 들었고 빛깔도 예쁘다. 이 정도면 판매를 해도 될 것 같다. 어제 내려오는 길이 마침 함양 장날이어서 구경을 했더니 이보다 못한 사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혹시 낙과를 판매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낙과는 떨어지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기 때문에 판매를 하면 안 된다. 바로 먹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금세 상한다. 풀 잎에 떨어.. 2021.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