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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모프렉스2

완치 판정 완치 판정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완치 판정이란 것은 없는 것 같다. 단지 5년동안 전이 및 재발이 없었다는 판정일 것이다. 열흘 전에 마지막이길 바라는 검사를 하고 오늘 결과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는 날이다. 지난번에 조금 늦게 출발했다가 서울에서 차 막히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4시반쯤 출발을 했다. 일찍 도착했지만 진료실 앞에는 더 먼저 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병원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픈 사람들이 참 많다. 5년전 4월에 암 진단을 받았고 5월에 수술을 했으니 중증 적용이 끝나는 4~5월쯤에 마지막 진료를 받아야겠지만 중간에 타목시펜의 부작용으로 간기능이 저하되어 2달간 타목시펜을 중단했다가 다시 투약하는 바람에 두어달 늦어진 것이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언제나 그렇듯.. 2019. 9. 2.
마지막 한 알 마지막 한 알! 어제저녁에 김여사가 보내온 사진이다. 마지막 한 알이 남은 포장지.... 타목시펜이라고도 부르는 타모프렉스라는 항 호르몬제다. 만 5년 동안 1800알이 넘는 약을 먹었다. 항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다 보니 부작용이 참 많은 약이다. 첫번째 부작용이 불면증이다. 5년간 수면제를 먹지 않고 3시간 이상을 자보지 못했단다. 가끔 한번씩 하는 얘기가 3시간 이상만 푹 자보면 소원이 없겠단다. 물론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해 주지만 뒷날 나타나는 무기력증과 메스꺼움 때문에 잘 먹지 않았다. 또 한두번 먹고 나니 내성이 생겨서 한 알 가지고는 효과도 없다. 시험 삼아 내가 한 알 먹었더니 저녁내 아파트 화재 비상벨이 울렸는데도 깨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독한 수면제를 먹고도 제대로 못 잔다. 두번째 부작.. 2019.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