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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생활2

해군 하사 이야기-변태 or 또라이. 온갖 군상들이 모인 곳이 군대다 보니 별 이상한 놈들이 다 있다. 야간 경비가 취소된 날. 순검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 갑자기 편대장의 방송이 들린다. 현 시각 기지 및 고속정 요원 총원 기지 연병장에 집합! 각 함정 당직자 포함 장교 및 직별장, 1명의 열외 없이 집합. 이상 당직 사관 ! 이게 무슨 자다가 옆집 아줌마 다리 긁는 소리여. 편대장이 집합을 시키지도 않거니와 이런 밤중에 당직도 장교도 없이 총원 집합을 시키는 상황은 없다. 김일성이가 설사라도 만났나? 아니면 또 별이 뜬다는 건가? 다들 궁시렁 대면서 집합을 한다. 물론 훈련소가 아니니 빠릿빠릿하지는 않다. 그냥 예비군도 아닌 당나라 군대도 아닌 딱 기합 빠진 고속정 대원들 정도의 속도다.. 선임 부장이 인원 및 집합 보고를 한 후.. 2014. 6. 19.
해군 하사 이야기-구타 마지막 전에 TV에서 진짜 사나이란 프로그램을 할 때다. 한 여자 소위가 어느 순간, 지적을 받은 사람에게 점호 시간에 두고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점호 시간에 생활 반장에겐가, 선임에겐가 애들 교육 잘 못 시켰다고 내리 갈굼을 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뭔가가 올라 오더라.. 일개 예능 프로를 보고 눈이 맘이 안 편할 정도로 내겐 구타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요즘은 구타 근절 때문에 대부분 얼차려로 대신하겠지만 예전에는 실무에서는 얼차려라는 게 거의 없다. 얼차려라고 해 봐야 대가리 박아와 깍지 끼고 엎드려 정도니 서로 피곤한 것이다. 그냥 필요하면 빠따를 친다. 보통 정기적으로 빠따를 맞을 때가 있다. 진해 수리 들어갈 때, 또는 진해 수리 들어갔다가 기지로 돌아와서 사령.. 2014.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