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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신병훈련소3

해군 하사 이야기-천자봉 행군과 행암 구보 그리고 수료 천자봉 행군은 유격을 하는 주에 했던것 같고 행암 구보는 맨 마지막 주에 한다. 천자봉 행군은 기억이 확실친 않지만 보통 유격 훈련기간에 마지막 코스로 했던것 같다. 덕산 유격장에서 천자봉까지 행군을 하는데 군장을 메지 않고 총만 들고 행군을 한다. 요즘 훈련소에서 실시하는 시루봉 행군 비슷한 개념인데 예전에는 그렇게 멀진 않았다. 지금은 아마 길이 개방되어서 진해 사는 아줌마들도 잘 올라가는 코스일 것이다. 그런에 이게 왜 힘드냐 하면 훈련생이기 때문이다. 절대 그냥 편안하게 올라가게 안 한다는 것이다. 육해공군 어느 훈련소에도 있는 깔딱 고래와 눈물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우리의 교관님들은 절대 훈련생들이 편한 꼴을 못본다. 산길을 그냥 올라가면 체력이 저하 될까봐서,, 다.. 2014. 5. 30.
해군 하사 이야기-암기 사항 군대에서 제일 아이러니한 게 암기 사항이다. 그냥 몸으로만 때우면 될 것 같은데, 외울게 너무 많아서 실제로 훈련소에서 괴롭히는 것은 육체적인 고통이 제일 이겠지만 암기 사항도 이 못지않게 힘들다. 인간의 뇌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군발이의 뇌는 다르다. 군인의 계급별 뇌 상태는 어떨까? 정식으로 훈련을 받는 첫날 소대장은 암기 사항을 준다. -금일 중으로 암기 사항 다 외워라, 못 외우면 그 대가를 오늘 저녁부터 치른다. (네가 외워바라 이시키야...물론 속으로만 하는 소리다.) 설마라고 하겠지만, 당일 저녁 순검 시간부터 곡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외울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대통령 전두환으로 시작되는 국방부 장관->해군참모총장->해군교육단장->훈련소장->대대장->소대장으로 연결되는 직속 상사의 라.. 2014. 4. 18.
해군 하사 이야기-군대 시작 간밤에 어리바리하게 시작된 군생활,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해군 훈련소 6주 코스의 첫 주가 시작된다. 예전엔 병 하사관 상관없이 신병교육대에서 6주 훈련을 받는다. 둘째날에는 신체검사 겸 적성 검사를 한다... 이것을 기준으로 병과 분류를 했던 것 같다. 예전엔 그냥 땅바닥에서 했다. 요즘이야 입대 전에 미리 자기 병과를 선택해서 가기도 하지만 예전에 무조건 입대를 해서 훈련소에서 정해준 직별대로 그냥 팔려 갈 뿐이다. 개인의 의사 따위는 절대 존중 안 된다. 한참 후에 알게 된 내 직별은 내연이었다. 내연이 뭔지도 모르지만 그냥 하라니까 할 뿐이다. 주로 기다리다 뭐 한 가지 하고, 또 마냥 기다리다 뭐 한 가지 하는 식이다. 물론 기다리는 중간중간 교관들의 끊임없는 칭찬과 사랑이 따라다닌다. -블.. 201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