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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생일 축하 합니다.-김여사

by 머구리1 2011. 10. 12.

오늘 달이 가득 찬날

김여사 태어난지 48번째 생일이내..

축하 합니다.

 

다슬이 말대로 참 오래도 살았다. 그쟈?

23년이면 성질급한 사람들은 결혼 몇번더 했을텐데…

지금까지 데리고 살아 주어서 고맙수.

또 아직까지 같이 살아준 신랑이 억수로 고맙재?

 

오십대 들어가면 욕심도 줄고,, 욕망도 줄어서

입은닫고 귀는 막고 눈은 가리고

지갑만 열어야 하는데

무슨 욕심이 많이 남았는지 아직까지도

사회에 대한 불만은 가득해서

맨날 세상 향해 욕하는 못된 신랑 데리고 산다고

고생 많았소.

 

인자 욕심을 자꾸 줄여야 하것재?

그욕심이 사회에 대한것이던 자식에 대한것이던

또 각시에 대한 것이던…..

인자 서서히 줄여 나갈께요.

 

인자 늦은 나이에 우리에게 큰 돈이 갑자기 들어올 일도 없을거고

갑자기 부자가 될일도 없을건데

너무 아옹다옹 하지 말고

재미있게 사는데

또 즐겁게 사는데 최선을 다 합시다.

나도 좀더 노력 할께요.

 

그래도 내가 많이 미안해 하고 있단 것은 알아 주슈.

더 좋은집에 살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더 좋은 차 타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더 많은 돈 벌어다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가끔 삐져서 맘 아프게 해서 미안하고

처가에 도움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우리집에 고생 시켜서 미안하고

그 고생이 끝이 없는 것 같아서 더 미안하고

그러면서도 계속 요구하고 있어서 더 더 미안하고

김여사를 위해 써는 돈이 너무 적어서 미안합니다.

 

써다 보니 미안해 해야 할게 참 많내.

그래도 김여사를 제일 사랑해 준다 아이가?

오늘 또 많이 사랑해 줄께요..

세상에서 제일 김여사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다.

배민석이가 아니고…

 

진심으로 생일 축하하고

태어 나서 내게 와 주어서 고맙소..

 

저녁에 봅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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