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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누구를 닮았다는 것

by 머구리1 2014. 6. 3.

 

저는 제 스스로 절대 못생겼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인데

주변에서는  TV에 조금 이상하게 생긴 사람들은 저 닮았다고 합니다.

 

 

배철수, 권투선수 문성길..그리고 요즘 살이 찌고 나서는 탈랜트 안길강..

10여년 전만해도 제 몸무게가 지금보다 15kg 정도 적게 나갔습니다.

어느날 담배를 끊고 났더니 몸무게가 확 늘더군요.

 

먼저 배철수

 

 

 

 

울산 현대 중공업에서 근무하던 시절..

어느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점심 시간에 제게 조심스럽게 묻더군요.

-저기 미안한데 혹시 배철수씨랑 친척 아녀요?

(제가 성씨까지 배가 입니다.)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사촌 형님인데요.

했더니

-~ 맞다.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다카이..

청소하는 아주머니들끼리 서로 맞다 안 맞다로 말이 많았던 모양 입니다.

너무 믿는것 같아서 몇일뒤에 제가 사실은 장난으로 했다고  했더니

-요새 집에 잘 안 오는 갑내?..그래 사람이 좀 유명해 지면 친척도 귀찮아 한다 카더라..

졸지에 저는 배철수씨를 싸가지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문성길

 

 

50대 이상 되신 분들이면 이분을 알겁니다.

돌주먹 문성길이라고 예전에 유명한 권투 선수였죠?

선을 보고 나서,  지금 처수 되시는 김여사의 올케께서 묻더랍니다.

-사람이 어떻더노?

김여사가

-꼭 문성길이 같더라

그리고 처음 얼굴 본날 처수께서

-~ 고모야 맞다 진짜 문성길이 같다.

ㅠㅠㅠㅠㅠ...

 

 

 

 

그리고  안길강

 

 

 

 

이분이 그때 추노인가 하는 드라마 때문에 좀 유명했는데

제가 드라마를 안 보다 보니까  저는  이사람을 전혀 몰랐습니다.

어느날 그룹 사보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유명인 닮은 사람을 찾는 코너가 있는데 제 조직원 중에 한사람이 추천을 했다고...

정중히 사절을 하고  추천한 그놈을 불러다가

누구를 닮았다고 추천했냐고 했더니 그때 나온 이름이 안길강!

나하고 하나도 안 닮았더만...

 

어느날 친구 부부와 제주도 여행을 갔다 오면서 진주행 비행기를 탔는데

자리가  승무원이 앉는 자리 앞쪽, 여러명이 타는 곳.

옆에 손님이 한분 타면서부터 자꾸 제 얼굴을 쳐다 봅니다.

저도 혹시 아는 사람인가 하고 목례를 하고 혼자서 어디서 봤더라? 하고

혼자서 생각을 하면서 앉아 있는데

이분이 비행기 도착 할때까지 계속 힐끗힐끗 봅니다.

진주 도착하고 나서 내릴려고 하는데 이분이 결국 참지 못하고 제게 묻습니다.

-혹시 영화배우 ...

이런 제기럴...

-아 예 맞습니다. 했더니

반갑다고.. 악수 한번 하자고...

옆에 친구와  김여사는 웃음을 참는다고 딴데 보면서 킥킥거리고 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과연 저 세 사람이 닮은 구석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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