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모임에서 핸디캡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핸디캡이라는 게 여기저기 많이 쓰긴 해도 그게 원래 골프 용어더만.
난 골프를 치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골프가 좋은 이유가 사람에 따라서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공을 보는 재미...
많은 룰을 배우는 재미
자연 속에서 노는 재미
신사적인 게임 룰..
맹도 같이 돈 따묵은 재미 등을 많이 이야기하긴 하는데
이유야 어찌 되었던....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끼리 맛고(고스톱) 치듯이 치면
게임이 안 되니 한수 접어 주자고 하는 것이
핸디캡이라고 하더라...
회식자리 늦게 온 놈 벌주 후래 3배 마시는 것만 핸디캡이 아니라...
그 핸디캡의 어원은 원래 스코틀랜드에서 생긴 말인디.
술과 친구를 좋아했던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하루 일이 끝나면 우리로 치면 포장마차 정도 되는
"퍽"이라는 선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즐겼단다.
술이 어느 정도 되면 술판을 끝내자는 뜻어로
한 사람이 "Hand in a cap"(직역하면 "모자 속의 손"정도 되것재?)
하고 모자를 내밀면
같이 술 마신 사람들이 자기 능력껏
모자 속에 손을 짚어넣어서 보이지 않게 돈을 내서
그날 밤 술값을 계산했더란다.
이는 돈 없는 이에게 쪽팔림을 주지 않으려는 친구들의
배려겠지...
또 공짜로 먹은 사람은 다음에는 내가 조금 더 내야겠다는
무언의 약속이기도 하고...
친구란 게 그랬으면 좋겠더라..
누구가 누구보다 잘나고 못났다고 힘주고 기죽을게 아니라
남는 사람이 모자란 사람을 위해
내 잔의 술을 조금 부어주면
같이 즐길 수 있는 술잔이 되지 않을까???
형편 되는 놈 쇠고기 살 때
내는 삼겹살 사도 욕하기 없기..
오랜만에 전화했는데 친구가 바쁘다고 해도 씨발놈 하기 없기..
다음에 두고 보기 없기
가끔 집 앞에 지나가다가 전화하면 맨날 빠뿌기 없기..
술 묵고 실수 한번 했다고 앞으로 상종 안 하기 없기..
누군가 마음이 아플 때 쌩까기 없기..
잘된 친구 보고 배아프기 없기...
힘든 친구한테 모른 척하기 없기...
이래 살자..
그런데
실은
나도 이래 잘 안되더라...
씨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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