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값이 비싸다고?
올해 감이 풍년이라고 한다.
해서 여기저기서 감 값이 똥값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노래를 부른다.
실제로 올해 감이 풍년이 맞다.
시장에 가보면 플라스틱 박스에 가득(약25KG 정도 된다.) 담아놓는 하품 감 한 박스에 25,000 원 정도 받는다.
이 감은 손상이 되었거나, 또는 작아서 상품 가치가 없는 감들이다.
그러다 보니 A급 대봉감 10kg 한박스에 택배비 5천원 포함 3만원을 받으면
바가지 쓴줄알고 억울해 한다.
과연 최상품 대방 10kg에 25,000 이 비쌀까?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고향집에서 동생 대봉감을 따 주고 왔다.
전체 량이 대강 계산 해보니 약 6톤 정도 될것 같다.
감을 다 따고 나면 선별및 포장 작업을 한다.
한박스에 24개 짜리부터 44개 짜리까지는 박스 포장을 할수가 있는데 44개 짜리를
포장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박스당 24개 짜리는 포장 박스는 있지만 실제로 6톤의 감 중에서 한 박스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없다.
그 다음이 박스당 28개 짜리인데 실제적으로 최 상품이다.
개인적을 주문을 받아서 파는 대봉감의 경우 박스당 28개 짜리부터 32개 짜리가
배송이 된다.
박스당 36개와 38개 짜리는 농협 공판장으로 바로 들어간다.
10kg에 25,000 원 하는 감은 이 최상품 짜리인 28~32개 짜리다.
이 최 상품이 6톤중에서 60~80개 정도 나온다.
즉 전체 수확량의 10% 남짓 정도만 개인적으로 25,000원을 받고 판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것을 비싸다고 한다.
시장에서 싸게 파는,
손상되거나, 너무 작아서 상품가치가 없는 감을 보고 온 사람들은
최 상품의 대봉감 마저도 같이 취급을 해서 비싸다고 한다.
싸구려 하품 감을 기준으로 가격을 생각하다보니 비싸다고 생각을 한다.
2천평 감밭에서 25,000원 짜리 60~80박스와
농협에서 넘긴 약 15,000 원정도 예상되는
100박스 나머지는 곳감집에 넘길 작은것들 ,
그리고 팔수 없는 흠집이 있거나 기형으로 생긴 감들을 이다.
다 해서 돈 얼마 될까?
약2천평의 땅에서 1년에 천만원도 안 나온다.
농사 지어서 돈이 될수가 없는 구조다.
예전에 한때 대봉감이 돈이 된적이 있다.
그러다가 너도 나도 대봉을 심기 시작해서 그것이 몰려 나오니 값이 확 떨어져 버렸다.
이렇게 해서 배 농사도 다들 망쳐버렸다.
이것을 피해서 또 사과를 심기 시작 하는데 결국은 사과도 어느 시기가 되면 또 같은
길을 반복하지 싶다.
감 비싼것 아니다.
그냥 사 먹어도 된다.
아니면 값싼 하품 사먹도 맛은 비슷하다..
흠집 있는 감도 맛은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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