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을 다시 읽고 있다.
예전에도 한번 읽은 적이 있지만
재미도 없고 어려웠던 기억은 있으나 내용은 기억이 없다.
예전에는 그냥 '헤르만 헤세'가 쓴 명작이라니까
그냥 겉멋으로 읽었던 것 같다.
둘째가 책을 사 보내서 다시 한번 읽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
정서가 달라서인지
문화가 달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난해하다.
작가는 자신의 유명세에 의한 평가받지 않고고 글로서 평가를 받고자
'헤르만 헤세'대신
작품의 주인공인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책을 냈지만 성공한 작품이란다.
2/3를 읽었지만 여전히 난해하다.
금년부터 책을 좀더 읽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끼고
세상 온갖 잡동사니를 다 읽고있지만
책을 읽을 시간은 많이 못 가졌었다.
지난 몇 년간 화장실에서 읽는 '좋은 생각'이나
에세이집 몇 권을 제외하면 책을 제대로 읽은 기억이 없다.
딸들이 책을 좋아해서 집 책꽂이에는 책이 많은데도
손이 잘 안 갔다.
작년 연말 둘째가 책을 선물하겠다고 해서
두 권의 책을 주문했다.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황현필의 '이순신의 바다'.
딸이 집에 오면서 데미안과 아직 제목도 안 본
책 몇 권을 더 가져왔다.
제법 두꺼운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이틀 만에 다 읽으면서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의 이면이나 배경을 다시 볼 수 있었고
생각보다 소설이 아닌 역사서들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유튜브를 통해서 재미를 붙힌
세계사나 한국사 강의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다 읽었고
'이순신의 바다'와 '데미안'도 2/3는 읽었다.
조금씩 두고두고 읽어보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면 집중과 연결이 잘 안 된다.
기억력이 떨어지다 보니 어제 읽은 부분과
연결이 잘 안 되기도 한다.
책을 읽고 한달만 지나면 무슨책을 읽었는지
내용이 뭔지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이다.
기억들은 다 지워지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두 권의 책은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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