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02 고향 2003. 1. 14. 어느 40대 가장의 고백 ^*^ 어느 40대 가장의 고백 ^*^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내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아내의 남편입니다. 명세서만 적힌 돈 없는 월급 봉투를 아내에게 내밀며 내 능력 부족으로 당신을 고생시킨다고 말하며 겸연쩍어하는 아내의 무능력한 남편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가사일을 도우며 내 피곤함을 감춥니다. 그래도 함께 살아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아내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남편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이들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요것 조것 조잘대는 막내의 물음에 만사를 제쳐놓고 대답부터 해야하고 이제는 중학생이 된 큰놈들 때문에 뉴스 볼륨도 숨죽이며 들어야합니다. 막내의 눈 높이에 맞춰.. 2003. 1. 14. 이전 1 ··· 98 99 100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