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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3

해군 하사 이야기-반란 이제 웬만큼 다 되어 가나 보다. 별 특이하지도 않았고, 타군에 비해 고생스럽지도 않은 군대 생활이 하나하나 풀어보니 제법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내가 이럴진대 진짜 고생 많이 한 사람들의 군대 이야기는 어떨까? 이러니 남자들이 군대를 평생 울궈 먹는 것이겠지? 이번 글은 참 부끄러운 고백이다. 진해에 수리를 들어갔다가 해역사 사령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기지로 빨리 내려 가야 하는데 파도 때문에 며칠간 묶여 있었다. 진해에 수리후에는 항상 해역사 사령부에 들어가서 전대장에게 신고를 하고 특별히 바쁘지 않으면 그곳에서 2~3일 머무르다가 기지로 이동한다. 군대라는 곳이 파도 때문에 묶여 있다고 해서 지화자 좋다고 마냥 놀려 주지는 않는 곳이고. 특히 사령부다 보니 여러가지로 신경 쓸 일들이 많다. 사령부에는.. 2014. 7. 1.
해군 하사 이야기-구타 마지막 전에 TV에서 진짜 사나이란 프로그램을 할 때다. 한 여자 소위가 어느 순간, 지적을 받은 사람에게 점호 시간에 두고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점호 시간에 생활 반장에겐가, 선임에겐가 애들 교육 잘 못 시켰다고 내리 갈굼을 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뭔가가 올라 오더라.. 일개 예능 프로를 보고 눈이 맘이 안 편할 정도로 내겐 구타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요즘은 구타 근절 때문에 대부분 얼차려로 대신하겠지만 예전에는 실무에서는 얼차려라는 게 거의 없다. 얼차려라고 해 봐야 대가리 박아와 깍지 끼고 엎드려 정도니 서로 피곤한 것이다. 그냥 필요하면 빠따를 친다. 보통 정기적으로 빠따를 맞을 때가 있다. 진해 수리 들어갈 때, 또는 진해 수리 들어갔다가 기지로 돌아와서 사령.. 2014. 6. 17.
해군 하사 이야기-순검과 구타. 해군은 어디서 근무하던지 순검을 받아야 한다. 요즘은 점호라고 하더라. 예전 해병대 기수 열외 사건 이후로 전군의 명칭을 통일한 것 같다. 순검을 점호로 바꾸고, 교반장을 생활 반장으로 바꾸었다. 그 강도는 다를지언정 훈련소에서부터 제대하는 날까지 순검에서 자유로운 해군은 없다. 얼마 전 진짜 사나이에서 보니까 요즘 생활관은 한 방에 4명이나 6명이 지내고 있던데 예전 생활관은 그냥 시멘트 바닥 강당이었다. 그냥 강당에 각 직별 기수의 인원수대로 침대를 가져다 놓고 옷장으로 칸막이를 치면 되는 것이다. 큰 방에 직별 기수대로 옷장으로 가려만 놓았으니 옆에 방 소리가 다 들리는 구조다. 종합기술학교에서의 순검도 마찬가지다. 해군은 훈련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취침 순검을 받는다. 해군 부대 자체가 함정 위주.. 2014.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