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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3

해군 하사 이야기-장교와 부사관 다른 곳에서 읽은 글이다. 가만히 있어도 고추가 탱탱하게 오그라 들어서 바늘도 안 들어갈 것 같은 추운 겨울날에 이등병 한명이 찬물에 선임 및 간부들의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소대장이 이모습을 보고, -추운데 따뜻한 물을 가지고 와서 설거지 해라"라고 말했다. 이등병은 잔뜩 얼은 모습으로 -예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지만 고참들로 가득 찬 주방에서 설거지하게 따뜻한 물을 달라고 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계속 찬물로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선임 하사가 보고는 -야 나 세수해야 하니까 주방에 가서 따뜻한 물 좀 가져와. 라고 지시를 했다. 이등병은 지체없이 주방에 가서 고참들에게 선임하사의 지시라고 이야기하고 따뜻한 물을 가져왔고, 선임하사는 이 물을 가지고 설거지를 하라고 했다.. 2014. 7. 1.
해군 하사 이야기-빵빠레 오늘은 해군 출신이라면 누구나 이를 가는 빵빠레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빰빠레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모른다. 팬티 파티 라고도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팬티만 입고 하는 얼차려의 총칭이고 대부분은 밤에 이루어지지만 과실 보고자들의 군기 훈련시는 낮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야간 비상 훈련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야간 비상 훈련을 왜 꼭 홀딱 벗고 해야 하는지...) 가장 흔한 경우다. 일단 순검시간에 무슨 건수던 건수를 만든다. 훈련생들은 대다수가 자신들이 뭔가를 잘못해서 얼차려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얼차려를 주기 위해 잘못된 것을 찾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얼마전 입대를 해서 지금은 함정에서 자대 생활을 하는 내 아들도 훈련소에서 받는 연대 책임에 의한 얼.. 2014. 4. 22.
하후(하사관 후보생) 84기 어제저녁에에서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 프로를 보았다. 30여 년 전 내가 있던 곳인데 옛날과 지금을 자꾸 비교를 하는 나를 보게 된다. 하후 84기! 당가리(수병들의 근무복)와 세라복(수병 정복)을 입은 하사관 마지막 기수,, 전대갈 장군의 한마디에 전통을 무시하고.. 간부 근무복에 넥타이 대신 마후라를 한 첫 기수,, 다대포와 청사포에서 대 간첩 작전도 두 번이나 직접 뛰었다. 82년 12월 8일 입대를 했다. 국방의 의무가 아닌, 돈을 벌기 위해서 간 4년 8개월의 군대였다. 예전엔 해병대가 해군 소속이어서 상륙 병과라는 이름으로 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해병대는 실무에 나가면 뺑이 칠 거라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좀 좋은 내무대를 주었고, 해상병과라고 불리던 우리는 목조 건물에서 생활했다. DI.. 2013.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