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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사과3

가을 추위 지난 토요일 사과밭의 아침 6시 온도계다. 시월 중순의 날씨가 영하 1.8도 정도 된다. 아무리 지리산 골짜기라고 하지만 너무 낮다. 64년 만에 최저기온이라고 하니 내가 태어나서는 제일 추운 시월의 날씨다. 50년대의 예보 정확도까지 감안한다면 역대 최저일지도 모르겠다. 기후 변화의 영향은 대부분 무더위로 오는데 이런 추위도 기후변화의 영향일까? 햇볕이 잘드는 곳의 사과는 벌써 맛이 들었고 빛깔도 예쁘다. 이 정도면 판매를 해도 될 것 같다. 어제 내려오는 길이 마침 함양 장날이어서 구경을 했더니 이보다 못한 사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혹시 낙과를 판매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낙과는 떨어지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기 때문에 판매를 하면 안 된다. 바로 먹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금세 상한다. 풀 잎에 떨어.. 2021. 10. 17.
홍로가 붉다. 벌초 때문에 금요일 저녁에 고향집에를 갔다. 코로나로 인해 금년 벌초는 한 번에 모여서 하지 않고 각 집안 별로 하기로 해서 사실 걱정이 많았다. 못해도 10상보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아서다. 다행히 아들내미가 도와준다고 따라나서는 바람에 조금은 위안이 됐지만... 도착해서 보니 큰아버지와 조부무님 산소는 사촌 동생이 다 해놔서 그나마 빨리 끝낼수 있었다. 워낙 아침 일찍 시작하다 보니 오도재 5대조 할아버지 산소를 먼저 하고, 부모님 산소를 하니 10시 정도밖에 안 됐다. 마을 근처에 있는 당할머니 와 당할아버지 당숙산소까지 벌초를 하고 후손이 없이 돌아가신 아버님 바로 위에 큰아버지 산소까지 벌초를 다 마치니 그래도 오전이다. 시간이 남아서 아들래미 운전연습시킨다고 단기 보험까지 들어놓고 왔으니 차를 .. 2020. 9. 7.
지리산 가을걷이 아침 바람이 조금씩 쌀쌀해 지더니 또 가을이 온다. 가을 햇살이 눈부신 어느날 가을걷이를 위해 월평을 간다. 하루전날 미리 출발해서 진주 병환이네에 들려서 오랫만에 담금주로 속을 달래고 아침에 출발을 했다. 친구에게 부탁해서 얻은 산삼주 한병이 아름답다. 저 큰 술병을 밤에 막내 매제랑 둘이서 다 비웠다. 김여사 눈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 언제 봐도 반가운 산삼주! 도착 했더니 제수씨가 이미 나락을 널고 있다. 올해는 매년 널던 주막앞이 아니라 사구실쪽에 널었다. 이곳이 차량의 통행이 훨씬 적다. 내년에도 이곳에 말려야 할듯하다. 앞에 있는 저수지의 경관도 좋고... 사구실 마을에는 빈집을 정리를 해서 폐가가 없다. 집 주인과 협의를 해서 마을의 우환인 폐가를 다 밀었단다. 그 결과로 타지 사람들이 .. 2015.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