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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교사11

해군 하사 이야기-암기 사항 군대에서 제일 아이러니한 게 암기 사항이다. 그냥 몸으로만 때우면 될 것 같은데, 외울게 너무 많아서 실제로 훈련소에서 괴롭히는 것은 육체적인 고통이 제일 이겠지만 암기 사항도 이 못지않게 힘들다. 인간의 뇌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군발이의 뇌는 다르다. 군인의 계급별 뇌 상태는 어떨까? 정식으로 훈련을 받는 첫날 소대장은 암기 사항을 준다. -금일 중으로 암기 사항 다 외워라, 못 외우면 그 대가를 오늘 저녁부터 치른다. (네가 외워바라 이시키야...물론 속으로만 하는 소리다.) 설마라고 하겠지만, 당일 저녁 순검 시간부터 곡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외울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대통령 전두환으로 시작되는 국방부 장관->해군참모총장->해군교육단장->훈련소장->대대장->소대장으로 연결되는 직속 상사의 라.. 2014. 4. 18.
해군 하사 이야기-군대 시작 간밤에 어리바리하게 시작된 군생활,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해군 훈련소 6주 코스의 첫 주가 시작된다. 예전엔 병 하사관 상관없이 신병교육대에서 6주 훈련을 받는다. 둘째날에는 신체검사 겸 적성 검사를 한다... 이것을 기준으로 병과 분류를 했던 것 같다. 예전엔 그냥 땅바닥에서 했다. 요즘이야 입대 전에 미리 자기 병과를 선택해서 가기도 하지만 예전에 무조건 입대를 해서 훈련소에서 정해준 직별대로 그냥 팔려 갈 뿐이다. 개인의 의사 따위는 절대 존중 안 된다. 한참 후에 알게 된 내 직별은 내연이었다. 내연이 뭔지도 모르지만 그냥 하라니까 할 뿐이다. 주로 기다리다 뭐 한 가지 하고, 또 마냥 기다리다 뭐 한 가지 하는 식이다. 물론 기다리는 중간중간 교관들의 끊임없는 칭찬과 사랑이 따라다닌다. -블.. 2014. 4. 16.
해군 하사 이야기-입대 아들 군대 보내고 가끔씩 옛 생각에 젖을 때가 있다. 많이 잊혀진 기억이지만 기억나는 대로 내 군생활을 정리해 볼까 한다. 오래된 기억으로 순서에 상관없이 기억하는 것들 위주로 사실에 최대한 근접해서 쓰 보려고 한다. 오래전에 군대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금의 군대와는 완전히 다르니 이해를 하고 보면 좋겠다. 하사관 기수에 대해서.. 해군 하사관의 종류는 단기하사, 일반하사, 예기수, 외기수, 총 4종류의 하사관이 있다. 단기 하사란 내가 했던 하사관으로 흔히 말하는 직업 군인으로 의무 복무 기간이 4년 6개월 이상이다. 일반 하사는 전문대 재학 이상의 학벌을 가진 사람이 하사관으로 입대를 하는 것으로 1년에 1 기수가 들어오며 복무 기간은 일반 병과 같은 36개월이다. (그렇다 예전엔 전문대 졸업도 고학력.. 201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