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구매 습관 또는 급한 성격 때문에 이중 구매를 자주 한다.
이번에도 별 수 없이 또 한대의 기타를 추가한다.
일렉기타를 배우고 싶어서 구매를 했는데
잘 치지도 못하면서 비싼 것 샀다가 돈만 버릴 것 같아서
이십만 원 정도를 주고 입문용 기타를 샀었다.
실력의 문제겠지만 내가 원하는 일렉기타의 소리가 잘 안난다.
실력의 문제는 애써 외면하고 장비 탓을 하기 시작한다.
장비가 안 좋아서라고 생각해서 이펙트만 결국 3가지를 구입했다.
하지만 소리는 좋아지지 않는다.
결국 추가로 기타를 구입했다.
항상 후다닥 급하게 사고는 후회하는 것을 알기에
이번에는 꽤 긴 시간 알아보았다.
기타를 잘 모르니 인터넷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유튜브에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다.
그러다 찾은 것이 이놈이다.
Schter의 Traditional van nuys
잘 모르지만 인터넷 평이 좋다.
유튜브에서는 쉑터의 실수란다.
역시 잘 모르지만 USA Pickup이란다.
'험싱험'과 '싱싱험' 두 가지 타입이 있고 가격도 같은데
싱싱험 타입의 이것을 선택했다.
사실 Humbucker와 Single의 소리 차이도 잘 모르는 막귀다.
험버커 픽업의 소리가 조금 무겁고 부드러우며
싱글 픽업이 맑다는데 그 차이를 잘 모르겠다.
전문가들이 보면 웃을 수준이지만 취미로
혼자서 즐기기 위해서 배우는 내겐 고급 기타다.
잠깐 연주를 해 봤는데 소리도 좋다.
그런데 이런 수입 악기들을 살 때 참고해야 할 것이 있다.
한 회사가 수입을 해서 전체 판매상들에게 공급을 하다 보니
인터넷 판매가가 모두 동일하다.
쿠팡, 프리버드, 스쿨뮤직,낙원상가, 기타 등등 모든 곳의 가격이 동일하다.
해서 인터넷에서 직접 주문하면 그 가격 그대로 줘야지만
직접 판매처에 전화를 해서 주문을 하면 조금 더 낮은 가격으로 살 수가 있다.
생각보다는 많이 깎아준다.
인테넷 쇼핑에 바로 구입하지 말고 판매처에 전화 상담을 해서
구입하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주문 전에 재고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지난번에 전자드럼 구입 시도 두 달을 기다렸다.
아울러 주문 후 배달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번에는 그렇게 많이는 안 걸리고 일주일 만에 배달이 됐다.
재고가 있다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
우리나라 일반적인 인터넷 주문 배달 시간보다는 어느 정도 더 걸린다.
물건을 받아보니 포장 상태는 아주 좋다.
내부에 충격 방지제를 많이 넣어서 배달 중 손상을 방지했다.
하지만 기타 케이스가 굉장히 하품이다.
쉑터의 정품 케이스라는데 별로다.
백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기타의 경우 소프트 케이스라 하더라도 제법 괜찮은
케이스를 주는데 이번에 온 것은 그렇게 좋은 케이스는 아니다.
지난번에 테일러 통기타용 소프트 케이스와는 많이 비교가 된다.
쉑터의 수준이 낮은 건지, 테일러 기타가 통기타여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테일러 기타가 조금 더 비싸긴 했지만 그것 때문은 설마 아니겠지.
너무 서둘러서 인지 사은품이 하나도 오지 않았다.
(확인해 보니 사은품은 스탠드 크기 때문에 별도로 보낸다고 한다.)
이제 기타 구입은 마지막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