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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늙는다는 착각

by 머구리1 2022. 8. 23.

 

늙는다는 착각-엘렌랭어

                             변용란 옮김

 

이 책은 어느 분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늙어가고 있는 사람이고, 이왕이면 천천히 늙고 싶은 사람의 입장에서 꽤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내용들이 상당히 와닿는다.

내가 어렵지 않게 실천 가능한 것들이 많이 있고, 연구결과들도 긍정적이다.

이 책의 저 앨렌 랭이는 세계 최고 대학이라는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다.

1981년에 여성 최초로 종신교수직에 임명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어깨에 힘 잔뜩 주고 다니는 서울대 출신들이 납작 엎드려야 한다는 대학이다.

우리나라를 서울대 출신들이 움직인다면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하버드대 출신들 일지도 모른다.

주된 내용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주변 환경에 따라서, 용어에 따라서

노화의 진행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시험을 했고, 그 결과가 그의 예상대로 나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플라세보 효과에 의해서 병이 치료된 경우가 심할 경우 90%까지도 나온단다.

50년대 환경에 사람들을 데로다 놓으니 건강이 좋아지더란다

나이 차기가 많이 나는 부부의 경우 나이가 많은 배우자는 수명이 길어지고

나이가 적은 배우자의 경우는 수명이 짧아진단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이나 연예인들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배우자를 찾는 모양이다.

책은 독자들의 노화에 대한 생각을 바꿀 것 같다.

단순하게 시간에 의해 노화가 진행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변의 환경과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면 우리가  선택한 단어에 의해서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 인생이지만 가능한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한번 더 가져본다.

책 뒤쪽에 나오듯이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내가 속한 곳에 따라 노화에 대한

생각도 현상도 다르다.

내가 내 자식이나 손주들과 있을 때는 할아버지가 되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나

취미활동을 할 때는 젊어지는 것이다.

어떤 의사들은 아예 환자를 만들기도 한단다.

대학원에 다니는 정상인 학생들이 자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환청이 들린다는 거짓말 외에는 전부 사실관계만 기록했는데도 입원이 되었고,

얼마 후 환청이 이제 들리지 않는다고 퇴원을 요청했으나 퇴원에 걸린 시간은 9~54일로

평균 19일이 걸렸다고 한다.

면회를 한 다른 학생들과 다른 환자들도 모두 입원한 학생들이  정상이라고 이야기했으나

오직 의사들만은 정신분열증이 호전되었다고 진단했다.

이 책은 나중에 시간을 내서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읽다가 동감이 특히 많은 곳을 메모해 뒀다.

아울러 목차만 봐도 책을 읽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 책의 내용이 생각날 것 같아서

별도로 기록해 뒀다.

 

의문을 품으려는 생각이 들기만 한다면 더 나은 삶을 누릴 방법이 가져다 줄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안정감이라는 환상, 즉 무심함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녔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는 마음가짐이 주는 안정감을 근본적인 현상의 안정성이라 여기며

대안을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세상만사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 가만히 붙들어 두려 한다.

마을을 열기만 하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텐데 말이다.

      -안정감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기 中-

 

 

. 훨씬,

나이가 훨씬 많은 남자와 결혼한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자와 평균 수명 기대치가 다른 남자들의 경우에도 결과는 같았다.

     -배우자의 나이가 수명을 좌우한다 中-

 

 

. 장기기억

일반적인 견해다.

많은 노인들이 방금 만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는 애를 먹지만 자기 과거를 자세히 이야기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경 과학 분야의 연구에 비춰 보면 기억되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의미 있는 것이다..

.............

연구 결과는 기억이 단일하므로 장기 기억력과 단기 기억력 간의 오랜 구분을 뒤받침 할 만한 근거는

거의 혹은 아예 없다는 견해를 옹호한다.

이 같은 증거를 바탕으로 새로이 기억을 조명한다면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 정도가

과거의 생각보다는 덜하다고 믿게 될지 모르겠다.

의미 있는 일일수록 기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사실이라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사는 탓에 노인들에게는 세상일이 개인적으로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기억력은 나이와 관련이 있을까?-

 

 

요양원에서 지내보지 않은 사람이 그곳의 삶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개인의 방에서 이어지는 문이 언제나 열려있고 모든 일이 나를 위해 이루어지지만

일정에 내 의사가 반영되지는 않는다.

식사는 물론이고 샤워는 언제 할지,, 어디에 갈 수 있고 없는지 결정하는 일이 모두 나의 권한 밖이다.

... 노인들의, 문을 닫으면 화재의 위험이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마지막 화재가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나이 때문일까?-

 

 

확률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흔히들 무엇을 했을 때는 무엇을 안 했을 때에 비해 어떤 암의 발생 비율이 50% 가 높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사실 내부를 들여다보면 확률의 함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어떤 검사 결과 무엇을 한 집단에서 4명의 암 환자가 나왔고 무엇을 하지 않은 집단에서 2명의

암환자가 나왔다고 말하면 무엇을 한 집단은 놀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 그 표본이 10만 명이라면 50%라는 결과는 같지만 실제 연관성은 많이 떨어진다.

10만 명4병이 발생했고, 2명이 발병했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런 방법들은 의료계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상업적인 광고의 방법으로도 쓰인다.

유방.

첫 번째로

유방 엑스선 촬영을 하면 유방암으로 죽을 위험을 25%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상대적인

위험률을 설명할 수 있다.

이는 100명 가운데 25명이 무사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의사의 설명대로라면 유방 엑스선 촬영을 한 1,000명과 촬영을 하지 않은 여성 1,000명을 비교할 경우

미촬영 집단에서 4명이 사망한데 비해 촬영 집단의 사망자는 3명이므로 감사한 비율이 4명에서 3명으로

25%라는 뜻으로 목숨을 건진 인원의 차이는 훨씬 더 적다.

두 번째 방법으로

절대적인 위험률 감소치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위의 경우 1,000명당 1명이다.

세 번째 방법은

1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다루어야 할 여성의 수가 1,000명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마지막 방법으로

저 확률을 적용하면 유방암 발생비율이 높은 연령대인 50~69세 사이의 여성에게 유방 엑스레이

촬영의 결과로 높아지는 평균적이 기대 수명의 증가치는 단 12일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첫 번째 방법으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자들이 유방 엑스레이를 찍는다.

      -예측 가능한 위험들 中-

 

 

-건강과 스스로에 대한 견해에 영향을 미치는 의료계 역시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유니폼을 입고 병실 인테리어는 하나같이 비슷하며, 붕대는 하얀색이고

 정맥 주사 지지대는 무시무시하게 생겼고, 병원 진료실은 액자에 든 학위 증서만 걸려 있을 분

 삭막하기 그지없고 환자들의 병실 문은 늘 열려 있다.

  .......... 요양원의 경우 노인들이 직원들과 혼동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유니폼을 입는 것은 요양원이 ''이기에 앞서 '간호'가 이루어지는 곳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장점과 별개로 우리는 유니폼의 단점 또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니폼이 만들어 내 임의의 세상 中-

 

 

우리는 너무도 쉽게 의사의 말을 신의 계시처럼, 그들의 충고를 금언으로 받아들인다.

     -꼭 명확한 말로 전달될 필요는 없다 中-

 

 

플라세보는 멋져 보인다.

효과가 있다는 거짓말과 함께 약을 받은 우리는 이로운 사고방식을 적용해 스스로 치유한 다음

(가짜이기 때문에 결코 그 약이 원인일 리가 없다) 공을 알약에게 돌린다.

플라세보가 작용할 대 건강을 좌우하는 것이 사실은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직접 그 효과를 배워 우리 스스로 효력을 발휘하게끔 만드는 것이 훨씬 이롭지 않을까

       --플라세보 효과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

 

 

매번 새로운 감기를 이겨 내며 우리는 은연중에 생각한다.

"전에도 이겨냈으니까, 또다시 이겨 낼 수 있을 거야."

암이 재발할 때 하는 생각은 정반대다.

"그것이 암을 이겼어, 나는 그것보다 '그것'만큼 강하지 못해."

확실히 그 암은 지난번 암과 어느 정도 유사하겠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감기에 대해서 차이점을 보도록 만드는 반면 암의 경우에는

유사성을 보게끔 유도한다.

물론 암이 훨씬 더 위험하므로 언어 선택을 고민해야 할 이유도 더 많다.

       -'완화된' 것일까, '완치된' 것일까? -

 

 

목차

1_ 20년 젊어진 사람들(시계 거꾸로 돌리기)

       -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

       - '대다수'를 위한 가능한 최선의 추측들

       - 불가능이 없는 가능성의 심리학.

 

 2_건강한 삶에 관하여(통제력 되찾기)

       -  '사회적 시계''올바른 나'

       - 누구나 건강을 통제할 수 있다

       - 왜 아무도 의사의 진단에 의문을 품지 않는가

       - 신체의 변화를 관찰하고 스스로 진단하라.

 

 3_ 모든 것은 변한다(변화에 주목하기)

       -조건을 알면 변화를 인식할 수 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 믿고 싶은 대로 생각하는 인간

       - 가변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과 맞서 싸워 이겨야 한다.

 

 4_ 무엇이 우리를 병들게 만드는가(고정관념( 버리기)

       - 모든 것이 나이 때문일까?

       - 우리를 살찌게 만드는 것들

       - 깔끔하게 분류되기에는 너무 복잡한 인간

       - 왜 더 좋아질 거라고 착각하지 않는가

       - 평균값에 계속 가까워지다 보면

       - 질병의 단서가 되는 여러 증상

       - 남모를 의사들의 '감춰진 결정들'

       - 생각 없이 붙인 이름포와 의식을 집중해 내린 결정

       - 건강한가, 병들었는가?

 

 5_ 하루를 살아도 온전하게 살 권리(주변 환경 재설계하기)

       - 의료 원칙을 재 정비할 필요성

       - 지나치게 보호받으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 자신의 역할을 넘어 주의를 기울이는 일

 

 6_ 말이 정신을 지배한다.(제대로 된 언어 사용하기)

       - 꼭 명확한 말로 전달될 필요는 없다.

       -점화 효과와 플라세보 효과

       -최소한의 의식과 움직임 만으로

 

7_ 어디까지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까?(이름표와 숫자 경계하기)

       - '완화된' 것일까 '완치'된 것일까?

       - 이름표가 삶에 미치는 치명성

       - 숫자는 도구일 뿐이다.

       -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신호들

 

8_ 어쩌면 가장 무책임한 사람들(전문가의 한계 인식하기)

       - 명백한 실수 없이도 문제는 발생한다

       - 대립하지 않는 방식으로 계속 질문하라.

 

9_ 늙는다는 착각(지혜롭게 나이 드는 법)

       -노화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

       -무의미한 기억과 유의미한 기억

       -노화인가, 퇴화인가?

       - 보호 시설 안에서의 무의식적인 삶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압도되지 않으려면

       -과거와 현재는 서로 비교될 수 없다.

       -세상과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라

       -이제는 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10_ 마지막 순간가지 건강한 사람(건강 학습하기)

       -착각에서 벗어난 삶

       - 죽음이 아닌 삶을 바라보며

       -의식을 집중해 살아간다는 것

       - 사적인 인간관계가 우리를 치유한다.

       - 가능성을 향한 열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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