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고향집을 자주 간다.
추석 쇠고 한번 다녀왔는데 어제 또 다녀왔다.
내년 귀향을 위해서 집수리를 해야 하는데 필요한 견적을 받기 위해서다.
98년도쯤 저 집을 지었으니 20년이 훌쩍 넘은 집이다.
여기저기 손 볼 곳이 많다.
제일 급한 것이 지난번 동생이 보일러실에 쏟은 기름으로 인한 기름 냄새 문제다.
보일러실 기름통에 손상이 생겨서 동생이 하나를 빼내는 과정에서 기름을 많이 쏟았고,
이로 인해 물에서 기름 냄새가 나고 뒷방에서도 기름 냄새가 난다.
보일러실 바닥을 통해서 방바닥 쪽으로 기름이 흘러 들어갔고
엑셀 호스에 기름이 스며들어서 물에서 냄새가 나고,
방바닥 시멘트를 통해서 냄새가 또 올라온다.
뒷방 바닥을 깨서 기름 흔적을 다 없애고, 보일러 호스 및 물 호스를 다시 깔아야 하고,
다른 방으로도 유입되었으면 공사가 더 크질 것 같다.
두 번째로 거실 확장을 생각 중이다.
예전 집이다 보니 방이 크고 거실이 작은 형태다.
그래서 신발장이 있는 공간을 거실로 틔우고, 현관문을 밖으로 달아낼 생각인데
공사할 사람 말을 들으니 이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 것 같다.
중문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현관문도 지금있는 것은 사용을 못하고
다시 설치해야 한단다.
세 번째로는 화장실 리모델링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예전 부모님들이 사용하던 집이라 화장실이 크기만 하고 안이 썰렁하다.
아파트 화장실처럼 다시 화장실을 꾸며야 한다.
화장실은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서 비용이 차이가 날 것 같다.
지붕도 개조를 생각 중이다.
스라브 옥상 형태라 앞마당 쪽으로만 2~3m 정도 차양을 생각했은데
공사할 사람 의견으로는 지붕을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단다.
지붕을 만들면 앞쪽에 차양 역할을 겸하면서 추후 발생할
방수 작업도 하지 않아도 된단다.
요즘은 그렇게 많이들 한단다.
다음은 창호 교체다.
창문도 오래돼서 이번에 모두 교체할 생각이다.
이것도 알루미늄 새시가 요즘 꽤 비싸단다.
창호가 워낙 메이커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관계로 예상이 어렵다.
방문도 모두 바꾸려고 하니 이것 또한 한 개에 40만 원은 훌쩍 넘어서
현관문까지 하면 5백은 넘게 들어갈 것 같다.
도배장판까지 끝나면 싱크대를 교체하고 붙박이 장도 추가로 설치를 하여야 한다.
인덕션도 설치를 하여야 해서
집 수리비가 집값보다 더 많이 들 것 같다.
수리는 당고모의 사위에게 맡기기로 했다.
지금도 문과 창호 제작 및 설치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도 겸하고 있다.
이미 동생이 얘기를 해 놔서 바꾸기도 어려울뿐더러 또 믿을 만한 친구기도 하다.
내겐 고종 육촌 매제가 된다.
무조건 해야 할 공사는
보일러 관련 수리
창문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
싱크대 교체
붙박이장 설치
인덕션 설치.
상황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선택할 공사는
거실 확장
지붕 설치
방문 교체.
다용도실 수리.
이번 주 내로 견적 내용을 보내 준다니 보고 나서 결정을 해야겠지만 돈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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