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by 머구리1 2022. 11. 17.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노라

죽음을 꿈꾸는 여자

 

결혼 예정이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 아버지의 희망이었던 수영도 포기하고,

친오빠와의 사이는 최악으로 변했고 기르던 고양이는 죽었다.

급기야 직장에서 해고까지 되고 난 노라의 삶에는 희망이라고는 없다.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이 선택을 한 노라에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어린시절 도서관 사서였던 헬렘 여사가 있다.

 

도서관에는 노라가 가지 않았던 여러 가지 삶이 있고 노라는 그 삶들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삶에서 후회를 하는 순간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꽃힌 책에는 네가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호가 담겨 있지. 네가 선택을

했다면 어덯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노라의 첫 번째 선택은 댄과 결혼을 한 삶이었다.

결혼을 한 둘은 노라가 원했던 삶을 사는 것 같았지만 서로에게 자신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삶이라는 생각에 이 삶 또한 포기한다.

 

두번째 삶에서는 여유로운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결국은 중요한 친구를 잃은

삶으로 이 또한 노라가 원하는 삶은 아니다.

 

세번째 삶은 성공한 삶이다.

현실에서는 포기했던 수영선수로 성공한 삶이다.

"종종 하나만 달라져도 전부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사는 동안에는 자신이 한 행동을 되돌릴 수 없어요.."

수영선수로 성공한 노라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오빠가 그녀의 매니저가 되어 있었고

아빠는 살아 있었으면 수천만 원짜리 강연을 다니는 성공한 유명 인사였다.

하지만 아빠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이로인해 엄마는 죽었다.

절친인 친구들도 모두 없어진 이 삶 또한 노라의 원하는 삶은 아니다.

 

가수로서 성공한 삶 또한 이미 오빠가 사라진 삶이었다.

 

 

"이 도서관에 들어온 이후의 지금까지 노라가 선택했던 삶은

사실 모두 다른 사람의 꿈이었다.

결혼해서 펍을 운영하는 것은 댄의 꿈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나는 것은 이지의 꿈이었고,

같이 가지 못한 후회는 자신에 대한 슬픔이라기보다

단짝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은 아빠의 꿈이었다.

노라가 어릴 때 북극에 관심이 있었고 빙하학자가 되고 싶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꿈마저도 학교 도서관에서

엘름 부인과 나눈 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라비린스는 늘 오빠의 꿈이었다.

어쩌면 그녀를 위한 완벽한 삶은 없을지 모른다."

 

마지막 삶인 딸까지 있는 삶.

고양이 장례식을 같이 치러준 의사 애쉬와의 삶은 어쩌면 완벽한 삶이기도 하다.

그 삶에서조차 결국은 돌아오고 만다.

대신 삶에 대한 애착은 생긴 듯하다.

 

실패한 삶, 편안한 삶, 성공한 삶

어떤 삶에서도 만족은 없었고,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어쩌면 현실의 삶이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최선의 삶일 수 있다는 것 아닐까.

결국 시간은 자정을 넘어가고

자살에 실패한 노라는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느낀다.

그렇게 소설은 마무리된다.

 

 

사실 이해를 잘 못하겠다.

정서가 잘 안 맞는 것도 있을 것이다.

이래서 외국 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읽고 돌아서면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급생 -프레드 울만  (6) 2022.12.13
파친코  (6) 2022.12.06
연적 - 김호연  (2) 2022.10.27
그럴 때가 있다.  (4) 2022.10.25
아버지의 해방일지  (6)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