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작가 :이민지
-옮김 :신승미
훈 :언청이에 한 쪽발이 뒤틀린 채 태어난 사내
양진 :가난한 집 셋째 딸로 팔려오다시피 훈이에게 시집을 온 여인.
선자 : 소설의 주인공 훈과 양진의 유일한 딸.
백이삭:목사
백요셉 : 백이삭의 형
경희: 백요셉의 부인
사무엘 : 이삭의 큰형-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순사에게 잡혀서 옥사를 함.
고한수 :조선인으로 일본에서 사업을 성공한 사람.
이창호:고한수의 직원
노아: 고한수의 선자의 아들
모자수:선자와 이삭의 아들
유미: 모자수의 아내
솔로몬: 모자수와 유미 아들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 이민지가
영어로 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소설이다.
소설은 일본이 조선을 점령한 1910년 부산의 영도에서 시작되어
1989년 오사카의 공동묘지에서 끝이 난다.
소설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서 방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난 보지는 못했다.
일제 치하에서 먹고살기 힘들던 시절
하숙을 치던 양진의 딸 선자는 일본에서 온 사업가인
고한수를 사랑하여 아이를 가지게 되지만
고한수는 이미 일본에 처와 자식이 있는 유부남이다.
유부남의 자식을 가진 선자는 미혼모가 되면 앞길이 막히기 때문에
양진의 집에서 하숙을 하고 있던 목사 지망생 이삭이 결혼을 희망하게 되고
둘은 결혼을 하고 일본으로 가게 된다.
일본에서도 가난한 조선인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고생을 하며 살아가던 중 이삭은 반체제 인사로 분류되어 감옥생활을 하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을 하게 된다.
부자가 된 고한수는 뒤에서 자신의 친자식인 노아의 가족들을 도와주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요셉의 분노을 사게 되지만 요셉도 이미 다 망가진 몸이다.
일본 최고의 대학 와세다 대학에 입학한 노아는 가족의 희망이 되어 탄탄대로를
걷던 중 자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의 오늘이 친아버지인 한수의 뒷바라지 덕분이라는 것까지 알게되고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버린다.
파친코는 어쩌면 일본에 살고 있는 조선인들의 상징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부자면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야쿠자라고 의심받은 사람들.
아무리 일본인들과 같이 살고 싶어도 차별받을 수밖에 없는 재일 조선인들.
결국 경제적으로 선자의 가족은 성공하게 된다.
모자수는 파친코의 사장이 되었고, 다시 그의 아들인 솔로몬도 파친코를 이어 받으려 한다.
한국에서도 그들은 일본놈이라 취급받으며 설자리가 없다.
자신들의 잘 못이 아닌데도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
지독한 가난과, 삶이 고통이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더 힘들었을 재일 조선인들의 이야기다.
소설의 마지막은 선자가 이삭의 묘지를 찾아가면서 묘지 관리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묘지 관리인은 노아가 살아생전에 자신의 아버지 산소를
찾아왔음을 이야기 해 준다.
노아는 결국 생물학적인 친부인 고로대신 자신을 받아준 이삭을 아버지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노아는 선자와 이삭의 아들이었다.
재미교포였던 작가가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소설이 두꺼운 책 2권으로 조금 길기는 하지만 재미있어서 지루하지는 않다.
한번 읽어 볼 만한 소설이다.
조만간 유튜브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파친코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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