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급의 명찰을 단 것이 마흔아홉 살 때였으니 벌써 13년 전이다.
참 세월 빠르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79년도 처음으로 출근했던 직장의 기억이 그대로 있고
전역 후 첫 직장인 현대중공업 면접장의 기억도 아직 남았다.
95년도에 옮긴 이곳에서의 첫인사 기억도 그대로 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처음에 삼성중공업(주)이었던 이 회사도 빅딜과정을 거치며
HSD엔진(주)->두산엔진(주)->다시 HSD엔진(주) 으로 회사 이름이 바뀌었다.
내가 있는 곳은 그대론데 몇 번의 개명을 거쳤다.
어제 정년 퇴임식이 있었다.
우리나라 직장인 정년퇴직 인원이 10%가 안 된다고 들었다.
축하받을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저기서 축하한다는 인사를 많이 받는다.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 중에서 사고로 사망한 사람도몇 명은 있는데
건강하게 정년까지 직장생활 잘하고 퇴직하는 것이니 축하받을 만도 하다.
회사를 위해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챙겨주는 회사가 고맙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인생이 내 계획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그냥 순리대로 살 것이다.
무리하지도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히 즐기면서, 적당히 베풀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
HSD엔진의 슬로건인 No.1 Engine in the world 이 되길 바란다.
!! GOOD BYE HSD ENG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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