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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페인트 이틀째

by 머구리1 2023. 3. 16.

 

큰처남은 페인트 전문가다.

자동차 페인트 산업명장이니 자동차 페인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지 싶다.

물론 재야에 고수들이 여기저기 있겠지만 국가에서 인정을 한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은 퇴직해서 편안히 잘 쉬고 있다.

 

그 큰처남이 젊은 시절 아파트를 사고는 내부 페인트를 스스로 하였다.

페인트 전문가니 쉽지 싶었다.

하지만 페인트가 끝나고 나서 한 처남의 외침.

"돈 주고 전문가 불러서 해라"

 

분야는 다르지만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인 사람도 남의 일은 어렵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인 내가 시골집 페인트를 하려니 골병이 들 수밖에....

 

오늘은 옥상 페인트를 하기로 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오늘 끝내기로 한 것이다.

이 집은 지은지 25 년이 된 집이다.

옥상에 방수작업을 안 했는데도 다행히 비가 새거나하지는 않는다.

나중에 지붕을 씌울 계획이어서 할까 말까 하다가 너무 지저분해서 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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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이다 보니 옥상에 미장은 벗겨지고 콘크리트가 올라와 있어서

바닥이 많이 거칠고 울퉁불퉁이다.

며칠 전에 전체적으로 그라인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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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딩을 하고 물로 세척을 한 것이다.

제법 깨끗해졌다.

이제 페인트를 골라야 한다.

읍내에 페인트 가게 사장은 바닥의 경우 유성을 해야 한다고 한다.

수성을 하면 벗겨진다는 것이다.

유성을 할 경우 하도를 또 해야 한다.

유성 페인트를 사용할 경우는 신나와 경화제도 도 따로 구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그림을 그리는 조카가 저녁에 사진을 보내왔다.

수성인데 방수까지 가능하단다.

하도도 필요 없고 한 가지로 만 하면 된단다.

두 말만 하면 될 것 같긴 한데 남으면 바닥도 좀 칠해보자 해서 네 말을 구입했다.

한 말에 10만 원이다.

꽤 비싼 페인트다.

 

아침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날이 풀린 10시쯤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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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가 넘어서 1차 페인트를 마쳤다.

페인트와 물을 2:1로 타서 칠하기 때문에 얇게 도장이 된다.

바닥이 거칠기까지 하니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옥상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닥이 거칠어서 더 힘들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조금 쉬었다가 2차 페인트를 바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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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때는 물을 10%만 섞거나 원액으로 칠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

롤러가 잘 안 나간다.

두 번을 칠하고 나니 제법 색깔이 난다.

한 번 더 칠하면 좋겠지만 힘들어서 스톱이다.

 

내친김에 계단까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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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다.

생각보다 페인트도 더 많이 들어간다.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페인트가 거의 네 통 다 들어갔다.

방수 기능이 있어서 페인트가 스며들어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래저래 페인트는 마쳤다.

그냥 사람 사서 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완성도도 낮다.

다 자기 할 일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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