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TV 받침대가 왔다.
대한민국 홈쇼핑에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주문한지 20일만에
추가 배달요금 육만원을 내고 어렵게 도착을 했다.
TV 받침대가 오지 않으니 거실 정리가 안 됐다.
TV가 조금 더 크도 될뻔 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큰 TV 화면을 원한다.
영화를 봐도 그렇고, 스포츠를 봐도 큰 화면과 작은 화면은
느낌이 다르다.
작은 거실에 최대한 맞추긴 했지만 조금은 아쉽다.
받침대 길이가 2m 조금 넘으니 여유가 있긴하다.
아래쪽 무드등이 있어서 아내랑 같이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쉽긴하지만 이걸로 만족해야지 뭐.
사실 이것도 김여사는 아직 모른다.
안마의자에도, 안락의자에서도 편안하게 잘 볼 수 있다.
참 신경쓰서 준비를 했지만 사실 TV 보는 시간은 하루에 얼마 안된다.
저녁과 아침 무렵에 잠깐 보는게 전부다.
방에 TV도 잠자기 전에 잠깐 볼 뿐인데도 꼭 방에도 TV가 있어야 한다.
김여사는 절대 이해 못한다.
오늘은 뒤안에 복숭아 나무를 두개 심었다.
신비복숭아라는 품종이 있는데 동생이 구해다 줬다.
맘씨 넓은 동생이 17 그루를 구해다 줬는데
지안재 사시는 아재가 10그루를 가져가고 동생 친구가
두 그루 내가 두 그루를 심고 남은 세 그루는 친구 형님께 드렸다.
이 신비복숭아라는 품종이 신기하다.
천도복숭아와 황도를 교잡한 것 같은데 껍질은 천도복숭아인데
맛은 일반 복숭아 맛이라 기가 막힌다.
특히 우리집 김여사가 좋아한다.
동생 사과밭에 몇 나무가 있고 또 마을 입구에 일반복숭아가
여나무 그루 있지만 바로 옆에 두고 키우는 재미고
있을 것 같아서 두 그루를 심었다.
이 복숭아는 성장도 빨라서 일년만에 열매를 맺는다.
아마 내년에는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뒤안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
이틀에 걸려서 칡덩쿨을 다 정리했고,
찔레 나무 딸기 나무들도 오늘 마저 정리를 했다.
이제 마무리 단계로 조금만 더 정리를 하면
예쁜 뒷동산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 내 꿈을 이루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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