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빈집이 썰렁하다고 아내가 보낸 화분들인데
평생을 실내에서만 살아온 것들이다.
화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욕심을 부렸다.
창원에서 평생 실내에만 살았으니 밖에서 햇빛 실컷 보면서 살아라고
햇볕 잘 드는 곳에 하루종이 내놨다.
일주일쯤 지나니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죽어간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난 물이 부족한줄 알고 또 매일 물을 줬다.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햇볕을 너무 많이 봤단다.아 이런 무지몽매한.....다시 실내에 들여놓고 기다려보지만 별 희망이 안 보인다.김여사 알면 뭐라 할텐데....
그래 유튜브다.
요즘 네이버 지식인 보다 더 잘 가르쳐 주는 곳이 유튜브다.
열심히 찾아봤더니 집에서 만드는 영양제가 있었다.
두가지 방법을 같이 사용했다.
하나는 내가 먹는 영양제를 물에타서 잎에 뿌려주는 것
두번째는 박카스를 물에 타서 흙에 부어 주는 것.
반신반의 하면서 따라 해봤다.
어쭈구리~~
제법 살아난다.
물론 이미 맛이 간 잎이야 어쩔 수 없지만 다시 나는 녀석들은
괜찮아 지는 것 같다.
결과가 확실하진 않지만 효과가 약간은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기다려 보면 확실하게 알 것 같다.
손을 대지 않고 방치한 선인장류는 괜찮다.
서둘지 말고 기다려야 할 것들도 있는 것이다.
세상사 다 그렇겠지만 욕심은 화를 부른다.
적당히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일이다.
'살아 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의 어버이날 (1) | 2023.05.08 |
---|---|
자식 노릇에 등골 빠진다. (4) | 2023.05.06 |
비 오는 날의 단상 (0) | 2023.04.29 |
고향 마을 (2) | 2023.04.28 |
오랜만의 외출 (5) | 2023.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