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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지리산 옛술도가(꽃잠. 꽃잠 더하기. 여여)

by 머구리1 2023. 6. 6.

큰애의 선배 언니가 보내준 선물이다.

큰애와 친하게 잘 지내는 언니가 있다.

이 분이 마천면사무소로 발령이 나고 나서 지나는 길에 두어 번 찾아갔는데

갈 때마다 다른 곳에 출장을 가 있는 바람에 못 만났다.

해서 매번 빵과 음료수들은 다른 동료들의 입으로 들어갔다.

 

딸애의 선배지만 우리에게도 참 잘한다.

공연 티켓도 끊어주고, 또 맛있는 빵도 보내주고 해서 잘 얻어먹는다.

이번에도 갑자기 문자가 와서 봤더니 위에 것을 보내왔다.

 

양조장이 가까이 있는 곳이다.

오도재 넘어 금계마을에 있었다.

이 선물세트는 3가지 술이 들어있지만 꽃잠만 판매하기도 하고

다른 두 가지를 판매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술맛은 좋다.

주문을 하면 받을 사람 앞으로 문자가 온다.

마시는 방법과 보관하는 방법들이 자세하게 적혀있다.

 

꽃잠

1리터가 들어있고 알코올이 6%로 일반 막걸리와 비슷하다.

느낌은 일반 막걸리에 사이다 탄 맛이 약간 느껴지는데

맛과 청량감이 참 좋다.

낱개로 주문하면 약 만오천 원 정도다.

 

꽃잠 더하기

발포 막걸리라고 하며 500ml 포장이고 알코올이 5%다.

꽃잠가 약간 다른데 맛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인터넷에 주문하면 2병에 4만 원이다.

 

여여

생긴 것은 정종처럼 맑게 보이는데 정종맛은 아니다.

정종보다는 훨씬 맛있다.

꽃잠 더하기처럼 500ml 포장인데 알코올이 15%로 소주정도 된다.

그런데 한 병을 다 먹었지만 소주보다 훨씬 순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두병에 25,000원 정도 하는 모양이다.

 

세 가지 술이 모두 숙취나 두통이 없다.

물론 많이 안 먹은 탓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뒤끝이 많이 편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프리미엄 말걸리다 보니 일반 막걸리에 비해서는 비싸다.

한 병에 160만 원씩 하는 막걸리도 있는 세상에 최고의 고급 막걸리는 아니겠지만

일반 서민들이 먹기에는 조금은 부담되는 가격이기는 하다.

취하기 위해서 먹기보다는 즐기기 위해서 먹는 술로는 괜찮다.

지나는 길에 한 번쯤 들려서 두어 병 사다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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