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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가여운 것들

by 머구리1 2023. 6. 17.

가여운 것들(poor things) 

작가:앨러스데어 그레이

옮긴 이:이운경

 

책을 읽어면서도 그렇고 다 읽고 나서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게 픽션이라는 얘기여 논픽션이라는 얘기여?"였다.

주인공은 논픽션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내용은 픽션이다.

 

소설의 배경은 19세기말쯤의 영국이다.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역할을 맡은 맥캔들리스는

가난한 농촌출신의 의대생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유일한 친구인 백스터는 저명한 의사의 아들이지만 사생아 신분이다.

 

아버지의 좋은 유전자를 받은 덕분인지 백스터는 임신한 상태로

익사한 여인의 시체에서 태아의 뇌를 꺼내 여인에게 이식하여

벨라를 만들어낸다.

죽은 시체를 다시 살려낸 것이다.

그러면서 백스터는 벨라의 아버지 역할을 하려고 하고 벨라와

맥캔들리스의 결혼을 시키려 한다.

 

그 과정에서 벨라는 변호사인 웨더번과 눈이 맞아 도피행각을 벌인다.

과도한 벨라의 성욕으로 인해 웨더번은 결국 폐인이 되고 만다.

다시 맥캔들리스와의 결혼을 추진하는데 이번에는 벨라의 전남편인

장군이 또 나타나서 결혼을 중단시킨다.

 

소설은 그냥 남성 세계의 한 부속품에 불과한 그 당시의 여성의 위치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벨라를 통해서 여성이 남성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만든다.

결국 벨라는 백스터, 맥캔들리스, 웨더번과 전남편인 장군까지

모두 가지고 놀고 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데 영화를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다.

소설만으로는 이해가 어렵다.

숙제하나를 끝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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