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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마천 다래원

by 머구리1 2023. 8. 7.

오늘은 함양 장날이다.

이 폭염에 무슨 장구경일까 만은

김여사가 마트에 살것들도 있으니

나가보잔다.

읍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도저히 못 움직이겠다.

아스팔트를 녹일 듯한 태양에

내 머리가 벗겨질 것 같다.

재래시장은 포기를 하고 다시 차를 타고 그냥 마트로 갔다.

아 시원하다.

이것저것 살것 사고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서 백전쪽으로 나갔다.

서하를 거쳐서 안의 방향으로

한 바퀴 할 생각이었다.

백전을 지나서 고개를 올라가는데

김여사가 갑자기 예전 갈비탕이

먹고 싶단다.

아~~한참 돌아가야 되는데.

별수 있나 마나님 시키는대로 해야지.

차를 돌려 다시 백무동 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상호가 생각이 안난다.

둘이서 한참 생각해보니 기억이 난다.

'다래원'

마천에서 백무동 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다.

주 메뉴는

왕갈비탕, 삼계탕,백숙종류다.

내장탕도 있는데 궁금하다.

우린 그냥 왕갈비탕 먹었다.

인터넷에 보니 삼계탕도 좋다고

나와있다.

그렇지만 난 옻닭이나 약초백숙은

집에서 해먹자는 주의다.

식당에 옻닭에 옻이 얼마나 들어갔을까?

집에서 옻껍질 벗겨서 노란 국물이

우러날 때까지 푹 고아서 먹어야

제대로 된 옻닭을 먹을 수 있다.

약초백숙도 집에서 구지뽕 뿌리

한가지 만이라도 많이 넣어서

푹 끓여 먹는 게 좋다.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시골이어야 한다.

도시에선 어렵다.

그냥 가벼운 삼계탕이나 백숙을

먹고 싶다면 이곳도 괜찮다.

식사 후 바깥 에 바람 쐬기도 좋다.

등나무 꽃과 백일홍이 보기좋다.

그늘도 있어서 앞산 바라보며

약간의 휴식을 취해도 좋다.

이곳 자체가 지리산이다.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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