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함양 장날이다.
이 폭염에 무슨 장구경일까 만은
김여사가 마트에 살것들도 있으니
나가보잔다.
읍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도저히 못 움직이겠다.
아스팔트를 녹일 듯한 태양에
내 머리가 벗겨질 것 같다.
재래시장은 포기를 하고 다시 차를 타고 그냥 마트로 갔다.
아 시원하다.
이것저것 살것 사고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서 백전쪽으로 나갔다.
서하를 거쳐서 안의 방향으로
한 바퀴 할 생각이었다.
백전을 지나서 고개를 올라가는데
김여사가 갑자기 예전 갈비탕이
먹고 싶단다.
아~~한참 돌아가야 되는데.
별수 있나 마나님 시키는대로 해야지.
차를 돌려 다시 백무동 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상호가 생각이 안난다.
둘이서 한참 생각해보니 기억이 난다.
'다래원'
마천에서 백무동 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다.
주 메뉴는
왕갈비탕, 삼계탕,백숙종류다.
내장탕도 있는데 궁금하다.
우린 그냥 왕갈비탕 먹었다.
인터넷에 보니 삼계탕도 좋다고
나와있다.
그렇지만 난 옻닭이나 약초백숙은
집에서 해먹자는 주의다.
식당에 옻닭에 옻이 얼마나 들어갔을까?
집에서 옻껍질 벗겨서 노란 국물이
우러날 때까지 푹 고아서 먹어야
제대로 된 옻닭을 먹을 수 있다.
약초백숙도 집에서 구지뽕 뿌리
한가지 만이라도 많이 넣어서
푹 끓여 먹는 게 좋다.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시골이어야 한다.
도시에선 어렵다.
그냥 가벼운 삼계탕이나 백숙을
먹고 싶다면 이곳도 괜찮다.
식사 후 바깥 에 바람 쐬기도 좋다.
등나무 꽃과 백일홍이 보기좋다.
그늘도 있어서 앞산 바라보며
약간의 휴식을 취해도 좋다.
이곳 자체가 지리산이다.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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