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짜달시리 값 나가는
물건은 없다.
내 악기들이 개중 비싸겠지만
이미 중고들이어서 제값을
받지도 못 한다.
그렇다고 무거운 TV나 안마기를
들고 갈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깊은 산골짜기까지
들어올 좀도둑은 없을 것이다.
건너편 사는 형님은 골프웨어
몇 벌과 공구를 조금
분실했다고는 하지만
난 아직까지 잃어버린
물건도 없다.
그렇긴 하지만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매번 모든 창문을 다 잠그고 간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두고 싶지만
괜히 찝찝했다.
김여사도 CCTV를 설치 하자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저께 CCTV를 설치하였다.
적외선 카메라인지
야간에도 잘 보인다.
참 기술력들이 좋다.
거실 TV와 연결을 했다.
TV를 보다가 필요시
외부 입력을 바꿔서
카메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화질도 괜찮다.
여유분 TV가 있으니
나중에 연결을 봐꿔서
상시 확인으로 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연결로 휴대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참 편리하기는 하다.
경고판도 붙였다.
나만 유난 떠는것 같아서
동네 사람들 신경이 쓰였는데
벌써 이 작은 마을에도
여섯 집이나 설치가
되어 있었다.
이제 창원갈 때
뒷창문 열어놓고 가도
맘이 조금은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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