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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CCTV 설치

by 머구리1 2023. 8. 15.

시골집에 짜달시리 값 나가는

물건은 없다.

내 악기들이 개중 비싸겠지만

이미 중고들이어서 제값을

받지도 못 한다.

그렇다고 무거운 TV나 안마기를

들고 갈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깊은 산골짜기까지

들어올 좀도둑은 없을 것이다.

건너편 사는 형님은 골프웨어

몇 벌과 공구를 조금

분실했다고는 하지만

난 아직까지 잃어버린

물건도 없다.

그렇긴 하지만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매번 모든 창문을 다 잠그고 간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두고 싶지만

괜히 찝찝했다.

김여사도 CCTV를 설치 하자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저께 CCTV를 설치하였다.

적외선 카메라인지

야간에도 잘 보인다.

참 기술력들이 좋다.​

거실 TV와 연결을 했다.

TV를 보다가 필요시

외부 입력을 바꿔서

카메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화질도 괜찮다.

여유분 TV가 있으니

나중에 연결을 봐꿔서

상시 확인으로 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연결로 휴대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참 편리하기는 하다.

경고판도 붙였다.

나만 유난 떠는것 같아서

동네 사람들 신경이 쓰였는데

벌써 이 작은 마을에도

여섯 집이나 설치가

되어 있었다.

이제 창원갈 때

뒷창문 열어놓고 가도

맘이 조금은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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