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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이야기

9년 차 2차 정기검진

by 머구리1 2023. 8. 31.

의무인 듯 받아야 하는 정기검진이다.

창원에서 서울까지 길이 멀다.

길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4시간의

밤 운전은 꽤나 피곤하다.

새벽 3시반에 출발해서 7시반에

도착했으니 꼬박 4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신 것 외에는 논 스톱으로

제법 과속까지 해서 올라온 길이다.

지난 9년간 일년에 최소 4번에서

열번 이상을 이렇게 다녔다.

왕복 700 km가 넘는 길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이래저래

피곤하다.

2014년 4월에 발병을 했으니 이제

9년이 지났고 내년 1년만 더 하면 끝이다.

어쩌면 투약없이 1년에 한번씩은

검사를 계속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검사항목은

.혈액 검사.

.유방 X-Ray

.유방 초음파.

.CT

.MRI

.뼈 스캔 등이다.

오늘은 검사만 하고 내려갔다가

일주일 후 결과 확인과 처방전을

받으러 다시 와야한다.

병원비는 그때 그때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중증적용이 적용될 때는

진료비의 5%만 내면 되기 때문에

돈이 얼마 안 되는데

중증적용이 끝나는 5 년 이후에는

조금 더 나온다.

대략 백만원 근처가 나온다.

중증적용이라고 부르는 이 산정특례

제도는 참 잘 만든 제도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진해서

만든 제도라 알고있다.

예전에는 백혈병이나 암이 걸리면

한 집안이 거덜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치료비가 많이 드는 중증 환자의

경우 집안에 숟가락 하나까지 다

팔아먹고 나면 죽는다고 했다.

그것을

'최소한 돈이 없어서 죽는일은

막아보자' 해서 만든 게

이 산정특례 제도다.

총 진료비의 5%만 내면 되기 때문에

아내가 유방암 수술을 할 때도

병원비가 600 만원정도 밖에

안 나왔다.

이 금액도 사실 2인실 입원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상급병실 병실료는 적용이 안되기 때문이다.

즉 천만원 짜리 수술을 받을 경우

본인 부담금은 50만 원 밖에 안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정말 잘 되어있다.

그럼 건강보험의 추가 재정은 어디서

가져올까?

감기등 단순 진료비 본인 부담금을

높여서 재원을 마련했다.

즉 사람이 많으면서 진료비가 비교적 낮은

감기등의 경증 환자들이 돈을 조금

더 내서 인원수는 적지만 돈이 많이

들어가는 중증환자들을

도와주는 제도다.

건강보험료 많이 낸다고 욕하지 말자.

나이 많은 사람 대부분은 자기가

낸 보험료 보다 혜택이 더 많다.

미국에서 오바마가 우리나라 건강보험

따라 하려다가 기득권의 저항에

부딪혀서 못했다.

미국의 경우 의료민영화가 적용되기 때문에

사실 일반의료보험으로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못 받는다.

실력있는 의사들이 대부분 민영의료보험

쪽으로 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기득권에서는 계속해서

의료 만영화를 주장하고 있다.

기득권끼리 더 좋은 병원에서

더 좋은 의료혜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건 절대 막아야 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꾸준히

추진하던 것이다.

국민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니

제주도 지사였던 원희룡이 제주도

자체적으로라도 추진하겠다고

한 제도다.

이런 사람이 지금 국토부장관 하면서

대통령 처가를 위해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하려고 한다.

병원과 경찰서는 가능한 가지 말아야 할 곳이라고 했다.

평소에 몸관리 잘해서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다 갈일이다.

 

2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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