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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을까?

by 머구리1 2023. 10. 11.

운동길에 바라본 냇물의 색깔이 이상하다.

맑지 못하고 녹색처럼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본다.

물속이 초록으로 변했다.

이끼가 잔뜩 끼었다.

다른 곳을 봐도 마찬가지다.

물이 고인 곳도 아니다.

유속이 꽤 빠른 곳이고 올해는

가을 장마까지 있어서 물도 많다.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데.

물가에서 많이 자라는 풀 종류의 이끼도 아니다.

파래처럼 생긴 이끼다.

이런 이끼는 보통 고인물에 많이 생긴다.

상류에 오염원도 없다.

이런식의 이끼는 처음 본다.

세상이 바뀌니 이끼도 진화를 하는 것인가?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이 변하면 불안하다.

자연의 변화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쩌면 사방공사로 냇가를 넓힌 게

이유일 수도 있겠다.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은 그냥둬서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은

변하지 않게 하자.

 

2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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