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다 했나?
주말에 각시 도와 준다고 고생 많았겠다.
하는 일도 없이 주말에는 항상 바쁘다.
토요일은 회사 젊은 직원 결혼 한다고 포항에 다녀오고
일요일엔 오랜만에 달리기 한다고 통일 마라톤에 10km 단축 마라톤 갔다 오고.
오랜만에 창원시내 길 막아놓고 차도를 뛰어보니 기분은 상쾌 하더라.
이번 주엔 함양 외가에 김장 때문에 가야 할지 모르겠다.
외가에서 김장 한다고 놀러 오라고 한다.
집사람 생각이,
어차피 배추 사야 하는데 이왕이면 외가에 부탁해서 그 핑계로 용돈도
좀 드리고 하자고 해서 작년부터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시골에 외가가 두 집이 있다 보니 그것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둘째 외갓집은 자식들도 다 잘 되어 있고, 또 그 동안 주변에 베푼 게 많아서
두 분이 부족함 없이 잘살고 계시는데
큰 외갓집에는 외삼촌도 돌아가시고 자식들도 썩 잘살지 못해서 항상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나도 장남이다 보니까
마누라 입장에서는 큰 외숙모가 내내 신경이 쓰이는 것 같고.
그래서 작년에 큰집에 배추를 부탁 했다가
작은 집에서 또 서운해 하는 바람에 난처했다.
작은 집에 배추가 많이 남았는데 부탁 안 했다고…..
결국은 큰집에서는 김치를 얻어오고
작은 집에서는 절인 배추를 얻어와서 지난해는 김치가 너무 많아서 배가 불렀다.
물론 공짜로 주는 거니까, 너무 고맙긴 한데
작은집에서 큰집을 견제 하는 것 같아서 좀 불편하다.
요즘은 부산에 셋째 외가와 막내 외가까지 신경을 쓰야 한다.
내가 무슨 복인지
전부다 나한테 잘 해 줄려고 해서 좋긴 한데
네 군데 외가 눈치를 보고 해야 하는 게 많이 불편하다.
나이 50이 넘었는데 외가에서 볼 때는 아직도 부모 없는 불쌍한 조카로 보이는 모양이다.
너무 고마우면서도 많이 부담스럽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 살아 계실 적에 부모님께 외삼촌이나 외숙모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내가 할수 있는 한은 잘 해 드리려고 한다.
참 복이가 목 디스크 수술 했는 모양이더라.
이번 주 토요일이 월평 고향 계모임인데 못 간다고 전화했더니
복이 수술했다고 하더라…
문디 자슥이 연락이라도 하던가.
총무 한테만 연락했는데 총무가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연락을 못하다 보니
아무도 병문안도 안 가서 좀 서운했는 모양이여…
지금은 퇴원 해서 출근 한다고 하더라.
회사는
지난주에 관리직군에 대한 명퇴 공고가 났더라.
조건은 3년이상 근무자에
위로금은 최대가 20년이상 근속에 정년이 3년이상 남아 있을경우 연봉의 2년치
향후 3년간 학자금 지원
향후 10년 이내에 신입사원 모집이 있을 경우 1자녀 우선 채용
아마 생산직군도 금액적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이번주에는 생산 직군도 공고가 날 것 같다.
지금 노동조합과 협의 중인데 별 뾰족한 수는 없을 것 같고.
지난주에 담당 부문장이 설명회를 했는데
일단 각 직군별로 200명씩 해서 총 400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하더라.
전체 직원의 1/3을 줄인다는 얘기지.
관계사 전배가 총 150명 정도 되니 250명은 정리를 하겠지..
부장. 차장 .과장은 이미 개인별로 통보가 되었단다.
명단 보니까 아직 30대인 과장도 있는 것을 보면 꼭 나이만으로 하지는 않는 것 같고..
아직까진 내게 연락이 없어니 맘 편하게 산다.
내게 연락이 오면 그때 가서 고민 할려고..
오늘부터 또 열심히 운동이나 해야것다..